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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시아 남부, 메뚜기 떼 비상…비상사태 선포

등록 2015.08.05 10:56:23수정 2016.12.28 15: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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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4일(현지시간)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낀 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 지역에 메뚜기 떼의 급습으로 큰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면서 러시아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메뚜기 떼는 급습한 지역의 옥수수밭 등지에 내려앉아 익어가는 옥수수는 물론이고 줄기도 갉아먹어 남는 게 없을 정도라고 전해졌다. (출처: CNN 뉴스) 2015.08.05

【서울=뉴시스】4일(현지시간)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낀 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 지역에 메뚜기 떼의 급습으로 큰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면서 러시아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메뚜기 떼는 급습한 지역의 옥수수밭 등지에 내려앉아 익어가는 옥수수는 물론이고 줄기도 갉아먹어 남는 게 없을 정도라고 전해졌다. (출처: CNN 뉴스) 2015.08.05

【서울=뉴시스】박범선 인턴기자 = 러시아 남부에 엄청나게 많은 메뚜기 떼가 몰려들어 농작물을 갉아먹어치우는 바람에 러시아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CNN 방송은 4일(현지시간)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낀 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 지역에 메뚜기 떼가 급습했다고 보도했다. 메뚜기 떼는 급습한 지역의 옥수수밭 등지에 내려앉아 익어가는 옥수수는 물론이고 줄기도 갉아먹어 남는 게 없을 정도라고 전해졌다.

 러시아 농업센터 관계자인 타티아나 드리쉬체바는 메뚜기는 몸길이가 약 8㎝, 날개를 폈을 때 날개 길이가 12㎝로 "마치 작은 참새 크기만 같다"고 전했다.

 농작물 피해면적은 약 800㏊에 이르며 러시아 농업부는 비상사태를 선포, 농약 공중살포를 통해 메뚜기 떼로부터 농작물 피해를 막으려는 노력을 강화했다고 전했지만, 딱히 막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는 여름철이라 기온이 높아 공중에서 살포한 살충제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당국은 수백만 마리의 메뚜기 떼는 한 지역을 휩쓸고 나서 빠른 속도로 이동해 가끔 경로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리쉬체바는 또한 메뚜기 떼는 스타브로폴에 앞서 칼미키야, 볼고그라드, 다게스탄 지역에 출몰해 이 지역 농작물은 잔해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현지 관계자들은 러시아 남부 지역이 메뚜기 떼로 인해 피해를 받은 것은 근 30년만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농작물의 최소 10%는 이미 손상됐고 메뚜기 떼 피해는 다른 지역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러시아 국영 TV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 속에 근 30년 만에 메뚜기 떼가 나타난 것에 대해 최근 발생한 홍수와 함께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을 지구 온난화와 연결해서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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