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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젭 부시, "출생시민권" 은 찬성하나 원정출산 반대로 사면초가…"앵커 베이비" 입에 올려 구설수

등록 2015.08.26 10:45:46수정 2016.12.28 15: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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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우드(미 콜로라도주)=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25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州) 잉글우드에서 열린 타운홀 스타일의 대선 캠페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5.08.26.

【잉글우드(미 콜로라도주)=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25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州) 잉글우드에서 열린 타운홀 스타일의 대선 캠페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5.08.26.

【잉글우드(미 콜로라도주)=AP/뉴시스】차의영 기자 = 공화당 유력 후보 중의 하나인 젭 부시가 25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시 교외에 있는 잉글우드  해외참전 재향군인회에서 연설 도중 "앵커 베이비"(anchor babies) 문제를 입에 올렸다가 양면 협공을 당하고 있다.

 이 단어는 미국의 불법 체류자들이 아기를 출산하면 아기는 속지주의에 입각해서 법적으로 "출생 시민권"을 갖게 되는 것을 비하해서 도널드 트럼프가 즐겨 사용해온 말이다.

 젭 부시는 출생시민권은 인정하지만 부유한 아시아계 임산부들이 아기에게 시민권을 주기 위해 미국으로 날아오는 '원정출산' 사업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가 호된 질문 공세를 당했다.

 그는 17세 때 자신의 멕세코 이민 출신 부인과 사랑에 빠진 이야기를 하면서 "나로서는 누가 이민 정책에 대해서 설교를 늘어놓는 것을 참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지난주 부시는 도널드 트럼프가 즐겨쓰는 "앵커 베이비"란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이민 전문가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당했고 24일에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원정출산으로 아기를 낳는 히스패닉계를 제쳐놓고 "아시아계 사람들"이란 말을 썼다고 민주당쪽으로부터 맹비난을 당했다.

 이에 25일에는 부시도 좀 더 자세히 구분해서 발언을 했다. 자기가 반대하는 것은 임산부를 입국시켜 아기에게 출산과 동시에 시민권을 주려고 하는 아주 좁은 의미의 상술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을 바꾸었다.

 그러나 젭 부시가 지적한 말은 오바마 행정부의 근심거리인 원정출산 문제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 정부는 캘리포니아의 30여군데 가정에 수색영장을 발급, 중국 임산부들을 미국으로 공수하는 업체 세 군데를 적발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때 10명의 중국 국적 업자들이 연방 이민법 위반으로 수배를 받아 국외로 도주했다. 원정 출산업의 규모는 아직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민 제한을 위한 이민법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약 4만명의 원정출산 아기가 태어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젭 부시가 트럼프보다도 더 유력한 공화당 대선 후보라고 여기고 그에 대한 인종차별과 이민 비하 발언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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