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치

北김양건, 우리군 참수작전에 반발…"뒤통수쳤다"

등록 2015.08.31 09:20:40수정 2016.12.28 15:32: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북한의 포격도발로 인한 대치상황과 관련해 남북 고위급 접촉이 극적으로 타결된 25일 새벽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우리측 대표인 홍용표(왼쪽) 통일부 장관과 북측 대표 김양건(오른쪽) 노동당 대남비서가 김관진(가운데)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2015.08.25.(사진=통일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김양건 북한 조선노동당 비서가 우리군의 '참수작전(정밀타격무기를 이용해 북한 수뇌부를 무력화시킨다는 내용)'에 반발하며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시 합의 준수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우리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김양건은 지난 27일 평양을 방문한 박상권 평화자동차 명예회장을 통해 우리정부에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 명예회장에 따르면 김양건은 "어떻게 합의문 잉크도 마르기 전에 군부(국방부)에서 참형이라는 말을 쓸 수가 있냐"며 "(협상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뒤통수를 치면 내가 무슨 힘을 갖고 다른 일을 추진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양건은 "기껏 (고위 당국자 접촉) 합의해 놓고 나니까 참형이라는 말이 나오니 기절초풍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고 김 명예회장은 전했다.

 김양건은 대북전단과 관련해서도 "삐라하고 확성기하고 다를 게 뭐가 있느냐"며 "확성기 방송을 안 하기로 합의했으면 융통성 있게 삐라도 보내지 말아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건은 그러면서도 "우리는 준전시상태도 해제하고 이산가족 문제도 아주 신중히 생각하고 있다"며 "약속한 것은 다 (이행)하고 약속 어기는 일은 절대 없을 테니 남쪽에서도 이번 합의를 계기로 우리가 좋은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약속을 지켜주고 합의가 잘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뜻을 전해 달라"고 말했다고 세계일보는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