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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텍사스서 경찰이 손든 용의자 총격 사살해 논란

등록 2015.09.02 19:45:59수정 2016.12.28 15: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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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미 텍사스주)=AP/뉴시스】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경찰이 상의를 벗고 양손을 든 백인 남성을 총으로 살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전 샌안토니오 인근 벡사 카운티 경찰국 소속 경관 2명은 가정 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해 체포에 불응한 길버트 플로레스(41)를 총으로 살해했다. 이후 플로레스의 사망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2015.09.02

【샌안토니오(미 텍사스주)=AP/뉴시스】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경찰이 상의를 벗고 양손을 든 백인 남성을 총으로 살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전 샌안토니오 인근 벡사 카운티 경찰국 소속 경관 2명은 가정 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해 체포에 불응한 길버트 플로레스(41)를 총으로 살해했다. 이후 플로레스의 사망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2015.09.02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미국에서 경찰이 손을 든 백인 남성을 총으로 사살하는 장면을 녹화한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州) 샌안토니오에 소재한 지역 매체 KSAT는 경찰이 손을 든 백인 남성을 총으로 사살하는 장면을 찍은 4분짜리 동영상을 확보해 방영했다. 이 동영상은 지난달 28일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사건을 목격한 마이클 토머스란 남성이 자신의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이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경관들이 길버트 플로레스(41)를 향해 총을 계속 들이대는 모습이 담겨 있다. 플로레스가 상의를 벗은 채 경관 차인 SUV 뒤에서 한 손을 올리는 것이 보인다. 하지만 먼 거리에서 영상을 찍었기 때문에, 플로렌스가 다른 한 손도 올렸는지 여부는 전신주에 가려져 확인하기 어렵다.

 샌안토니오 관할 경찰은 길버트 플로레스가 칼로 가족을 위협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당시 전기충격총(스턴 건)으로 진압하려고 했으나 작동하지 않아 총을 쐈다고 밝혔다.

 벡사 카운티 변호사 니코 라후드는 “해당 동영상이 충격적이지만, 진상을 파악하기 전에 속단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관리들은 AP통신에 “아주 깨끗한 화질의 2번째 동영상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자세한 내용을 밝히길 거부했다.

 이번 사건에는 그렉 바스쿠에즈와 로버트 산체즈 경관이 연루됐다. 이들은 보안관부가 사건을 조사하는 동안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보안관 수잔 파머로는 “동영상에 나오는 장면이 확실히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며 “조사를 통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두 명의 경관은 현장 출동 당시 ‘보디캠’을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관과 희생자는 모두 히스패닉계이다.

 파문이 확산되자 벡사 카운티 경찰국은 경관 목숨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동영상을 공개한 언론사를 비난했다.

 벡사 카운티 경찰국은 트위터에서 “방송사가 100달러를 주고 구매한 동영상을 방영함으로써 경관 목숨이 위태롭게 됐다. KSAT에게 주민들이 항의해달라”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대해 KSAT는 “토머스가 동영상을 제공하면서 대가를 요구했고, 그래서 저작권료로 100달러를 지불했다”며 “언론사가 취재원이나 프리랜서에게 저작권료를 주는 것은 일상적인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총격을 가한 경찰 행동에 대해 어떠한 판단도 하지 않았다. 공익차원에서 정보를 공유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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