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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호주 총리 "나치보다 IS 더 나빠" 발언 고집

등록 2015.09.03 22:18:09수정 2016.12.28 15: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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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나치에 나름대로 후한 점수를 줘 유대인 사회의 공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자료 사진으로, 올 6월 싱가포르 방문 중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다. 2015. 9. 3.

【캔버라(호주)=AP/뉴시스】김재영 기자 = "극단 이슬람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가 2차 대전 때의 나치보다 더 나쁘다"는 호주 총리의 말에 호주 유대인 사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호주의 토니 애벗 총리는 3일 한 시드니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치에게는 '스스로 저지른 잔학행위에 대한 수치심'이란 일종의 문명 의식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애벗 총리는 "나치는 극악한 짓을 저질렀다. 그러나 이들은 그것을 숨기려는 수치심을 지녔다"고 말한 뒤 "IS 조직원들은 자신들의 악행을 자랑하고 있는데 이는 역사상으로 유례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호주의 유대인협회 대표는 "조직적 테러 행동과 한 국가의 근본 정책으로 실행된 조직적 종족 학살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말실수가 잦지만 자기 주관이 뚜렷한 애벗 총리는 이 말을 듣고 "나는 악행의 순위를 매기는 데나 골몰하는 그런 할 일 없는 사람이 아니다"고 토를 달면서 자신의 발언을 고집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내 말의 요점은 스탈린, 히틀러 등 이전의 악행자들은 자신들의 악을 은폐하려고 애썼으나 이 야비한 죽음의 사교 집단은 그것을 자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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