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與野 의원에게 서한…"취업청탁한 적 없다"
검찰이 조만간 문 의원을 소환할 것으로 예상되자, 의원들에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동정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 의원은 이날 여야 국회의원 전원에게 '저의 처남 청탁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는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서한을 보냈다.
문 의원은 이 서한에서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에게 처남의 취업을 청탁한 사실이 없고, 대한항공 측으로부터도 어떠한 부탁이나 청탁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남이 미국회사로부터 급여를 받았다는 사실도 이번 집안의 민사소송 과정에서 처음 알게 됐고, 그 회사 대표와는 단 한 번도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도 제 처와 친인척들,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대한한공 관련자들 모두가 한목소리로 제가 처남의 취업과 관련이 없다고 진술했다"며 "검찰이 조만간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고교 선후배 관계로, 문 의원은 청탁을 통해 지난 2004년 한진그룹 관계사인 미국 브리지웨어하우스에 자신의 처남을 취업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문 의원 처남인 김모씨는 취업 이후 실제로 출근하지 않고도 8년간 8억여원의 급여를 받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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