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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 동부해안에 허리케인 영향 폭우 비상...오바마, 비상사태선언

등록 2015.10.04 21:48:06수정 2016.12.28 15: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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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스와일드우드=AP/뉴시스】미국 뉴저지주 북부 노스와일드우드에서 3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호아킨의 영향으로 쏟아진 폭우에 불어난 강물에 휩쓸린 집들이 떠내려가고 있다. 2015.10.04

【찰스턴(미 사우스 캐롤라이나주)=AP/뉴시스】차의영 기자= 미국 동부의 일부 해안지역에 3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호아킨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일부 도로들이 폐쇄되고 농작물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가장 심한 침수 피해가 난 곳은 남 ·북 캐롤라이나주이지만 뉴저지 주에서는 해안에서 떨어진 지역도 막대한 폭우 피해를 실감하고 있다. 4일까지 일부 지방의 폭우 및 홍수 경보는 아직 유효한 상태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주정부와 지역의 자구 노력을 지원하도록 연방정부에 명했다.

 찰스턴 시내는 심한 폭우로 도로가 침수됐다. 당국은 일부 운전자들이 차에 물이 가득차 오도가도 못하게 되는 일이 잇따르자 3일부터 차량의 도로진입을 막았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다른 지역에서도 최소 두 군데 교량이 물에 떠내려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전에는 몇시간 동안만 홍수에 대비하면 되었겠지만 지금은 며칠은 걸릴 정도이다"라고 찰스턴 경찰청장 그레그 물렌은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번에 홍수가 난 지역은 전통적으로 수해가 없었던 지역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안지대에서는 보건관리들이 사람들에게 홍수가 난 물에서 놀거나 수영하지 말도록 경고하고 있으며 몇군데 대피소도 문을 열었다.

【 어틀랜틱시티=AP/뉴시스】허리케인 호아킨의 영향으로 강풍이 부는 미국 동부 뉴저지주 어틀랜틱시티의 브리건타인 해변에서 3일(현지시간) 서퍼들이 거센 파도에도 불구하고 서핑을 즐기고 있다 2015.10.04

  특히 섬지역의 폭우 피해가 심하며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그린빌-스파탄버그 공항은 3일에만 580.4mm의 비가 쏟아져 1961년의 19.6mm 강우 기록을 깼다.

 동해안 중부 지역은 도로가 침수되어 끊긴 곳이 많다. 전력회사들은 여러 주에 걸쳐서 산발적으로 정전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 웹사이트에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역사적 폭우"라고 기록된 이번 비가 그치더라도  땅이 너무 젖어 있어서 홍수 경보는 유지된다. 

 강풍도 지속돼 노스 캐롤라이나 폐예트빌에서는 큰 나무가 쓰러지며 차량을 덮쳐, 지나가던 한 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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