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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남북 함께 금강산 지킨다' 공동 산림병해충 방제

등록 2015.10.05 07:37:49수정 2016.12.28 15: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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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강원)=뉴시스】전형준 기자 = 18일 오전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 15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김영현 전무 등 임직원 20명이 강원 고성 동해선 육로를 따라 금강산으로 향하고 있다. 2013.11.18.  jhj2529@newsis.com

【춘천=뉴시스】박혜미 기자 = 남한과 북한이 힘을 모아 금강산 지키기에 나서는 등 민간교류 활성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5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남북강원도협력협회 관계자 등 10여명이 방북해 7일까지 3일간 남북 공동으로 금강산 산림병해충 방제 작업을 실시한다.

 이들은 방제 물품을 전달하고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남측 병해충방제 전문가들이 피해지역에 대한 시범 방제를 실시하며 기술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에 전달될 물품은 살충제와 분무기, 방제복, 마스크, 장갑 등 1억3000여만원 상당에 달한다.

 물품 전달 비용은 남북교류협력기금으로 마련됐다.

 이번 공동 방제는 지난 7월 북측이 현대아산측에 제안한 금강산 산림병해충 조사 결과에 따라 마련됐다.

 정부는 북의 제안에 따라 7월29일~31일까지 금강산 내금강, 외금강 지역에 산림과학원과 수목보호협회 소속 산림전문가를 파견해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젓나무잎응애와 솔잎혹파리 등으로 인해 광범위한 범위에서 소나무 2∼3년생에 변색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겨울과 올해 봄 사이 이상 기온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젓나무잎응애 발생 밀도가 급상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전나무잎응애는 소나무 동면전에 방제를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솔잎혹파리는 내년 봄에 방제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금강산의 산림병해충 피해 면적은 약 5000㏊로 이번 공동 방제는 피해가 심한 800㏊에 대해 우선적으로 실시된다.

 젓나무잎응애는 성충과 약충이 잎 앞면의 수액을 빨아 먹어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잎이 노랗게 변하는 피해를 입힌다. 고온 건조한 기후가 지속될 경우 피해가 심하다.

 한편 이번 공동 방제로 남북 민간 교류 활성화의 물꼬가 트이게 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남북은 지난 8월25일 판문점에서 고위급 접촉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민간 교류 활성화'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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