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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IMF, "신흥국 부진으로 글로벌 경제성장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약세"

등록 2015.10.07 14:23:05수정 2016.12.28 15: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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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국제통화기금(IMF)이 신흥국 경기둔화에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경제 둔화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약한 경제 성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IMF는 이날 페루 리마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수정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이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베이징 도심 풍경. 2015.10.07

【베이징=AP/뉴시스】국제통화기금(IMF)이 신흥국 경기둔화에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경제 둔화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약한 경제 성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IMF는 이날 페루 리마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수정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이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베이징 도심 풍경. 2015.10.07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신흥국 경기둔화에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경제 둔화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약한 경제 성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IMF는 이날 페루 리마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수정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7월 내놓은 전망치에서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며 4월 전망보다는 0.4%포인트 내려갔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7월보다 0.2%P 내린 3.6%를 제시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1%에서 2.0%로, 내년은 2.4%에서 2.2%로 낮췄다.

 그 가운데 미국은 올해 성장률 전망이 2.6%로, 7월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으나 내년은 3.0%에서 2.8%로 낮아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5%로 종전과 같았고 내년은 1.6%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4.2%에서 4.0%로, 내년은 4.7%에서 4.5%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다만 중국은 올해 6.8%, 내년 6.3%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7월에 이어 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 성장 부진이 IMF가 전망치를 낮춘 주된 이유로 꼽혔다.

 IMF는 중국의 경기 둔화세 악화와 뒤따른 원자재 가격 폭락으로 인해 신흥국에 대한 과잉투자, 지나치게 많은 부채 규모, 경제확장 능력 소진 등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IMF의 예상이 맞을 경우 신흥국은 5년 연속 성장세가 둔화된 것을 보여준 것, 6년 전에 비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IMF는 미국의 완만한 성장세, 유로존의 부진한 회복세 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신흥국 경제 둔화를 상쇄할 만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모리스 옵스펠드 신임 IMF 수석연구원은 "세계 경제가 2차 대전 후 최악의 침체를 벗어난 이후 6년 동안 탄탄하고 동시 발생적인 글로벌 성장세로의 회귀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히려 경기 하방 위험성이 몇달 전보다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IMF는 선진국과 신흥국을 막론하고 수요확대와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선진국에는 통화완화정책의 지속을 권고했고, 신흥국에는 성장촉진과 함께 외부 변수에 따른 충격완화를 위한 정책을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IMF는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6.8%를 유지했지만 경기 침체 조짐에 따른 국제적인 영향을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주요 신흥국의 경우 인도(7.5→7.3%), 남아프리카공화국(2.0→1.4%) 등은 성장세가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고, 러시아(-3.4→-3.8%)와 브라질(-1.5→-3.0%)은 경기 침체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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