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박종훈 교육감님,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8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통영시민 송한숙(45)씨가 홍준표 도지사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간 학교급식 갈등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5.10.08.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홍준표 도지사님·박종훈 경남도교육감님이 해도 해도 너무하셔서 제가 평민이지만 이렇게 기자회견을 열게 되었습니다."
경남 통영시민 송한숙(45·여)씨는 8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급식 중단과 학교급식 예산지원 및 감사를 둘러싼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의 갈등에 대해 비판했다.
송씨는 슬하에 중1, 초등 6학년, 초등 1학년인 세 아이를 둔 평범한 통영시민이라고 소개한 후 "올해는 세 아이의 급식비를 어쩔 수 없이 낼 수밖에 없지만, 내년에는 (무상급식이) 재개될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서 "그런데 홍준표 도지사님과 박종훈 경남교육감님께서 해도 해도 너무하셔서 평민이지만 이렇게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송씨는 먼저 홍 지사를 겨냥, "예전에 KNN 파워토크에 출연해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지자체처럼 교육청이 더 분담하게 되면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할 의향이 있다고 하시지 않았나요? 그런데 왜 언행일치하지 않는가요"라고 따졌다.
또 "그 자리에 앉으셔서 할 수 있는 일,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이렇게(급식예산 지원 중단) 하셔서 우리 도민들과 아이들을 힘들게 하십니까. 아이들 생각하니 눈물이 나오려고 합니다"고 토로했다.
송씨는 박종훈 경남교육감에 대해서도 "불과 얼마 전 급식 감사를 받겠다고 해놓고서는 또다시 며칠 전 번복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은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8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통영시민 송한숙(45)씨가 홍준표 도지사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간 학교급식 갈등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2015.10.08. [email protected]
아울러 "내년에 급식비 지원이 재개되면 경남교육감은 기존에 고등학교까지 전교생 무상급식을 해준 농어촌지역 읍면 학교들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도시지역 읍면동에 있는 초·중학교는 다 해주시고, 고등학교는 점차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홍준표 도지사도 방송에서 말씀하셨던 대로 언행일치 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송씨는 "똑같이 세금 내는 대한민국 국민인데 왜 우리 경남도민만 무상급식 혜택을 누리지 못해야 하느냐"면서 "도지사와 교육감 두 분이 타협하셔서 내년에는 꼭 무상급식이 재개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