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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사히 "박 대통령, 위안부 문제 해결 방안 제시 못해"

등록 2015.10.30 08:51:48수정 2016.12.28 15: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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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네덜란드)=뉴시스】홍찬선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25일 오후(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미국 대사관저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4.03.26.  mania@newsis.com

【헤이그(네덜란드)=뉴시스】홍찬선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25일 오후(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미국 대사관저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4.03.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오는 11월2일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간절히 바라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일본 유력 일간 아사히(朝日)신문은 30일  "한국이 위안부 문제 해결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 29일 아사히, 마이니치 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올해 안에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위안부 문제의 해결시한을 "올해 안"으로 못밖으며, 오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측이 해결책을 제시해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박 대통령이 서면으로 일본 언론의 취재에 응하는 것은 2013년 2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잘못된 역사인식이 한일 관계를 정체시켰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양국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기초로 과거의 역사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출발하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사히는 30일자 논평기사에서 "박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의 첫 양자 정상회담을 앞두고 위안부 문제의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에 불만을 표명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에서는 과거 일본 통치의 역사로 여론의 주목을 받기 쉬워, 정책 중시의 외교 협상이 어렵다"면서 "박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에 매달리는 배경도 거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칙 주의' 정치 신조로 삼은 박 대통령은 역사 문제와 그것의 상징인 위안부 문제를 최우선으로 삼을 수밖에 없으며, 한일 관계 전체를 둘러보는 건설적 전략을 말할 기회를 잃고 있다"고 해석했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도 위안부 문제가 또 다시 불거지지 않기 위해 종지부를 찍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아베 정권은 "이번에 (한국에)양보하더라도 또 문제를 다시 부각시킬 것 아닌가"라며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아사히는 "박 대통령은 이번 서면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 측의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한일 관계에서 역사인식 문제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전략도 말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또  "한국 측은 문제를 일으킨 일본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자세를 일관해왔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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