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제

"한중일 합의에도 6자회담 조속 재개는 어려워"-FT

등록 2015.11.02 09:51:27수정 2016.12.28 15:5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와 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6차 한·일·중 정상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11.0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와 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6차 한·일·중 정상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11.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한중일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합의했지만 이른 시일 내 회담이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전날 한국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의미있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는 데 주목했다.

 FT는 이번 합의가 북한의 무기개발이 위험한 수준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된 가운데 이뤄졌다며 "북한 핵프로그램의 규모와 정교함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한국과 일본에 심각한 안보 우려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그러나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 사이 오랜 교착상태에 대한 해법이 필요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6자회담 재개의 조건으로 북한이 기존의 핵협상에 의거한 선행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 역시 가까운 시일 내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FT는 강조했다.

 봉영식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중일 정상이 드디어 만났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회담 결과에 대해 큰 기대를 하는 것은 어렵다"며 "(미국이 내세운) 선제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6자회담 재개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FT는 한중일 공동성명에서 여러 합의안이 공개됐지만, 이 것들이 3국 관계에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지에 관해서는 의문점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봉 연구위원은 "이번 합의가 한중일 관계를 다음 단계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합의 내용은) 구체적인 행동 계획이 결여한 선언이나 경제·안보 문제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더 가깝다"고 강조했다.

 FT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언급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2일 열리는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의 첫 번째 한일 정상회담의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한일 정상은 양국 관계 정상화를 촉구하는 압력을 받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중국이 강대국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 주요 동맹인 한국과 일본 사이 균열이 생기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