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울릉도 중대급 전투병력 배치 계획 없다"
【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해병대사령부는 5일 일부 언론에 보도된 울릉도 전투병력 배치와 관련해 "울릉도에 중대급 규모의 전투병력 배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해병대 병력의 울릉도 배치 문제는 이날 서울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13회 해병대 발전 심포지엄'에서 나왔다. 서북도서의 백령도와 제주도, 울릉도 등 3개 전략적 거점을 U자형으로 잇는 방어선을 구축하자는 내용이 발표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울릉도에 주둔하는 해병대 부대는 중대급 규모의 신속기동부대로서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비롯해 해병대 작전에 필요한 기본 무기를 모두 갖추게 된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대해 해병대사령부는 "신속기동부대라는 것도 계획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해병대사령부는 "전략도서인 서북도서, 제주도, 울릉도를 잇는 한반도의 U자형 방어벨트를 구축하는 '전략도서방어사령부'의 창설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해병대사령부는 다음달 1일 제주도 제9해병여단 창설에 이어 울릉도에 전투병력을 배치해 전략도서방어사령부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사령부는 장기적인 계획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독도와 인접한 울릉도에 전투병력이 배치될 경우 외교적 파장이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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