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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르포]"30분마다 20초씩 손을 씻어요"…맥도날드 '주방' 가보니

등록 2015.11.20 11:42:23수정 2016.12.28 15: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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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소고기 패티는 가공물 없이 소금과 후추로만 간을 하고 있습니다."

 20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맥도날드 관훈점 주방. 김영아 점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1955', '쿼터파운더치즈' 버거 등에 들어갈 소고기 패티를 굽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우선 파란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냉동 패티를 그릴에 올린 뒤, 패티가 구워지자 하얀 비닐장갑으로 패티를 옮겼다. 이어 온도계로 소고기 온도를 2번 재고 68.4~78.9도를 충족하는지 확인했다.

 김 점장은 "위생을 위해 냉동 음식은 파란색, 조리된 음식은 흰색 장갑을 쓰도록 구분하고 있다"며 "구워진 패티 또한 식품안전온도와 품질안전온도를 동시에 충족하지 않으면 고객에게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가 올해 3번째로 '내셔널 오픈데이'를 열었다. 고객과 언론을 초청해 주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행사다.

 이날 살펴본 맥도날드의 주방과 식자재 창고는 엄격한 기준으로 청결을 유지하고 있었다.

 상온에서 보관하는 제품을 모은 건자재실에서 김 점장은 "직원들에게 먼저 배송받은 것 위주로 내보낸다"며 "엄격한 품질을 거친 식자재만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배추는 4번의 위생절차를 거쳐 진공 포장된 상태로 냉장고에 보관된다. 달걀 또한 하나하나 생산 일자가 쓰여 있어 신선한 상태로 조리될 수 있도록 했다.

 "주방뿐만 아니라 계산대와 청소 담당 직원들도 30분마다 20초씩 손을 씻습니다."

 주방에서는 청결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모든 직원은 30분마다 손을 씻어야 한다. 20초 이상 비누칠을 하고 헹군 뒤 물기를 제거하는 절차를 거쳐야 주방에 들어갈 수 있다.

 조리된 고기, 너깃 등 음식을 보관하는 'UHC'는 일정 시간이 되면 알람이 울린다. 토마토, 피클, 양상채 등 식재료 위에는 타이머가 붙어 있다. 위생과 맛을 위해 일정 시간이 되면 모두 폐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튀김류를 위해 이용하는 기름 또한 수시로 산도를 점검하고, 사용한 '테스트 스트립'은 보관해 기록으로 남겨두고 있다.

 실제 주방을 살펴보는 동안 감자튀김을 튀기는 기계에서 '삐' 하는 알람 소리가 연이어 들렸다.

 맛있게 튀겨지도록 뒤집어야 한다는 알람은 30초, 감자를 뺄 시간이 됐다는 알람은 3분 만에 울린다. 7분이 지나면 맛과 위생상 폐기해야 한다는 알람이 울린다. 하지만 대부분 7분이 되기 전에 감자튀김은 동난다는 게 맥도날드 측 설명이다.

 김기화 맥도날드 이사는 "주방 기기들은 맥도날드가 직접 의뢰해 제작됐다"며 "고객들의 맛과 청결을 위해 엄격하게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맥도날드의 이번 내셔널 오픈데이는 전국 316여개 매장에서 20~21일 열린다. 올해는 6000여명이 방문해 맥도날드 주방을 살펴볼 전망이다.

 조주연 맥도날드 부사장은 "내셔널 오픈 데이는 품질, 서비스, 청결함을 잘 실천하는지 알리는 행사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어머니가 정성으로 준비하는 음식처럼 안전한 음식만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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