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제

[연말인사 미리보기]오너부재 CJ, 2년 미룬 인사 태풍불까

등록 2015.11.25 08:28:39수정 2016.12.28 15:58:0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대법원 2부 는 기업비리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에게 벌금 252억원과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렸다. 사진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J본사에 설치된 CJ 그룹로고이다. 2015.09.10. life@newsis.com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오너 부재로 비상경영 중인 CJ그룹의 올해 정기인사가 관심이다.

 CJ그룹은 일반적으로 매월 10월께 임원 인사를 해 왔다. 하지만 이 회장이 구속된 2013년부터 인사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2013년엔 12월에 인사를, 지난해는 결국 해를 넘겼다.

 최근 2년간 사실상 임원인사를 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연말인사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이 그룹 안팎에서 나온다.

 CJ그룹은 2013년 이 회장의 구속기소 이후 정기임원인사 규모를 최소화했다. 신임 임원에 대한 인사만 이뤄질 정도로 그동안 승진하거나 퇴임한 임원의 수는 손에 꼽힌다.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는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임원급 인사에 대한 승진인사로 소폭의 인사가 이뤄졌던 만큼 사장단의 인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룹 비상경영위원회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참여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그룹 안팎에서는 거론되고 있다. 현재 CJ그룹에서는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 부회장이 CJ E&M을 진두지휘하고 있고 지주회사 CJ의 이채욱 대표이사 부회장, CJ대한통운의 양승석 대표이사 부회장 등 세 명의 부회장이 있다.

 지난해 CJ대한통운에서 CJ 경영지원실 경영총괄로 자리를 옮긴 신현재 부사장, CJ그룹 문화사업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CJ E&M의 김성수 부사장, CJ헬로비전을 매각하면서 1조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 김일천 CJ오쇼핑 부사장 역시 유력한 인사로 꼽힌다.

 이 외에 CJ오쇼핑에서 CJ그룹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 공동대표로 자리를 옮긴 이해선 총괄부사장, 허민회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부사장 역시 승진이 거론된다.

 그동안 허리띠를 졸라맸던 CJ가 연말 인사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CJ 정기인사의 관전포인트는 이 회장의 내달 15일 열리는 판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따른 임직원들에 대한 상벌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멈췄던 경영 시계를 더 이상 늦출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동안 경영 차질을 빚었기 때문에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각 계열사의 전문경영인들의 책임 경영으로 공격 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것.

 3년의 총수부재로 멈췄던 CJ그룹 경영 정상화로 돌아갈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그룹 총수인 이 회장의 공백이 3년째로 장기화되면서 CJ그룹 곳곳에서 경영 차질이 빚어졌다. 연간 투자·고용 계획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 기존 투자계획의 집행율도 현저히 떨어졌다.

 CJ 측은 "매년 CJ인사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이재현 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에 이후 인사가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전까지는 인사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