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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에르도안 "G20 정상회의 때 이미 푸틴에 러시아 군용기 터키 영공 침입 경고"

등록 2015.11.28 00:52:21수정 2016.12.28 15: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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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카라=AP/뉴시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앙카라의 대통령궁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5.11.27.

【앙카라=AP/뉴시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앙카라의 대통령궁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5.11.27.

【앙카라=AP/뉴시스】권성근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15~16일 자국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 군용기가 터키 영공을 침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해 경고했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당시 G20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터키가 러시아 군용기들을 손님으로 인식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 같은 주장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은 그럴 자격이 없다며 이곳은 민감한 지역이라고 그에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7일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끄는 테러국가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에르도안은 터키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석유를 공급받고 있다는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에르도안은 "IS는 터키가 아닌 아사드 정권에 석유를 공급하고 있으며 러시아 회사들이 이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에르도안은 터키에 의한 러시아 전투기 격추로 양국 간 긴장 관계가 형성된 데 대해 조만간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터키 북부 지역을 방문한 에르도안은 "파리에서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곧 열린다"며 "파리에서 푸틴과 1대1 대화를 나누고 싶다. 이번 사태로 긴장이 고조된 데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다음 주로 예정된 파리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푸틴과 에르도안 대통령의 회담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26일 푸틴의 대통령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를 인용 "오는 30일 개최되는 기후변화 정상회의 기간 두 정상 간 정상회담은 논의되거나 계획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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