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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군함, 남중국해서 베트남 수송선 총으로 위협

등록 2015.11.28 08:42:51수정 2016.12.28 15: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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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AP/뉴시스】지난달 16일 촬영한 필리핀군 서부사령부(AFP WESCOM)가 공개한 항공 사진으로 남중국해 팡가니반 암초상에 중국측 구조물이 보이고 있다. 필리핀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의 3개 유전개발 광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입찰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 정부는 이들 해역에서 주권과 행정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군함이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 주변 해역에서 베트남 수송선을 총으로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일간 뚜오이쩨 온라인판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중국이 인공섬을 조성한 수비 환초(渚碧礁) 서쪽 12해리 떨어진 수역에서 이 같은 사태가 일어났다. 수비 환초는 지난달 27일 미국 이지스 구축함 라센이 섬에서 12해리 안쪽을 항행해 긴장이 높아진 곳이다.

 당시 중국 순시함 등 3척이 베트남 수송선에 접근해 항행을 방해했다. 이어 확성기를 사용해 중국어로 경고하고서 미색 군복을 입은 10명이 갑판에 엎드려 수송선에 AK 소총을 겨눴다고 한다.

 그런 상황이 2시간 동안 이어지다가 중국 순시함 등은 현장을 떠났다고 한다. 발포나 부상자, 베트남 수송선의 손상은 없었다.

 수송선 선장은 중국 공무선 등이 베트남 선박의 항행을 방해하는 건 드문 일이 아니지만 무기로 위협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베트남 국경경비대 측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베트남이 영유권을 다투는 남중국해에선 중국 군함, 순시함, 어선과 베트남 어선 간 항해 저지나 들이받기 등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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