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난민 수용 시설 늘린다
네덜란드 정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정부와 지역 당국이 네덜란드로의 난민 유입과 관련한 주거, 교육, 통합 문제 등을 다루기 위해 합의를 도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네덜란드에 수용된 난민은 4만6000명 가량이다. 이는 지난해(약 2만5000명) 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올해 말까지 1만4000명 가량의 난민이 추가로 네덜란드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네덜란드 거주권을 확보한 난민들을 위해 거주지 2만4000곳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또 새로 들어올 난민들을 수용할 장소 4만2500곳도 조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조처를 통해 난민 유입 과정을 보다 순조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거주권을 딴 난민들도 마땅한 주거지를 찾지 못하고 정부 수용소에 장기간 머물다 보니 새 난민들을 받는 데 차질이 빚어졌다.
예룬 데이셀블룸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높은 난민 유입률로 인해 난민 수용을 위한 추가 재정이 필요하다"며 원활한 난민 수용을 위해 각 지역 정부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는 다문화와 관용주의를 강조하는 유럽국 가운데 하나지만 최근 수개월 사이 난민 문제를 둘러싸고 여론 분열을 겪었다.
유럽 난민 위기가 심해지면서 극우 정치인 헤이르트 빌더르스가 이끄는 자유당이 지지율 상승 효과를 보고 있기도 하다.
집권 자유민주국민당과 노동당 연합은 난민 수용 방침을 유지하면서도 네덜란드가 다른 유럽국들에 비해 난민 이주가 쉬운 나라라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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