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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안철수, 역제안 후 광주 방문…호남민심 '다지기'

등록 2015.11.30 05:15:00수정 2016.12.28 15: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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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공동지도부 구성 제안에 대한 거부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15.11.2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의 심장부' 광주 방문에 나선다.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를 거부하고 혁신전당대회를 역제안 한 직후의 광주 방문이라 남다른 의미로 읽힌다. 자신의 제안에 대한 호남의 평가를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다.

 안 전 대표는 30일 오전 광주 남구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을 방문, 지역 어르신들의 조언을 듣고, 곧바로 광주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날 오후에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등과 함께 '혁신토론회'를 갖는다.

 이어 북구 태양운수에서 지역 택시기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방송에 출연한 후 청년 기업인들과의 호프간담회를 한다.

 안 전 대표는 이번 광주 방문을 통해 전날 자신이 발표한 혁신전당대회 개최에 대한 구상을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안 전 대표는 전날 내년 총선을 대비, '혁신전당대회' 개최를 제안했다. '문·안·박 연대'의 틀에서 벗어나 모두가 참여 가능한 경쟁체제를 요구했다. 또 천정배 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과의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의 광주 행보는 광주지역 노인, 택시기사, 청년 기업인, 주부들을 두루 만나는 대선주자급 강행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 18일 있었던 문 대표의 광주 방문과도 뚜렷이 대조된다. 당시 문 대표는 광주에서 '문·안·박 연대'라는 선언적인 성격의 제안을 하고 돌아왔다면, 안 전 대표는 사전에 비전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호남에서 공감을 얻고 설득작업을 나선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문 대표와의 정면대결 구도에서 차별화 전략을 통해 우위를 점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안 전 대표는 이튿날인 12월1일에도 지역방송에 출연한 후 남구 김치로에서 지역주민들과 김장을 하며 소통을 이어나간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광주는) 우리 당의 주요지지계층이 있는 곳이다. 그런데 우리당이 (호남에) 큰 실망도 끼쳐드렸다. 그래서 호남민심을 듣고 반성할 것은 하며, 또 새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서 설명드리는 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남권 정치인들은 그동안 '문·안·박'이 모두 영남권 인사로 구성된 점을 지적하며 '호남홀대론'을 제기해왔다. 새로운 틀을 제시한 안 전 대표가 호남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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