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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네이버 웹툰, 중국판 유튜브 투도우 손잡았다

등록 2015.12.04 00:06:00수정 2016.12.28 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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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진아 기자 = 네이버 웹툰이 중국판 유튜브인 ‘유쿠 투도우’를 통해 자사의 ‘라인 웹툰’(www.webtoons.com)을 서비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jashin@newsis.com

【서울=뉴시스】신진아 기자 = 네이버 웹툰이 중국판 유튜브인 ‘유쿠 투도우’를 통해 자사의 ‘라인 웹툰’(www.webtoons.com)을 서비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 주소 ‘webtoon.tudou.com’으로 들어가면 네이버 웹툰의 글로벌 버전을 중국어(간체)로 볼 수 있다. 네이버의 인기웹툰 ‘외모지상주의’ ‘기기괴괴’ 등을 서비스 중이다. ‘cartoon.tutou.com’으로 접속해도 된다. 이는  투도우가 운영하는 만화 서비스 페이지로 자국 만화와 더불어 네이버 웹툰 등을 볼 수 있다.

 네이버는 2014년 7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라인을 통해 웹툰의 글로벌 진출을 시도해왔다. 처음에는 영어와 중국어(번체) 버전으로 출시했으나 이후 영어, 중국어 번체, 중국어 간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로 제공 언어가 확대됐다.

 투도우는 중국의 3대 인터넷 기업(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중 하나인 알리바바가 인수한 현지의 대표적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다. 중국 SNS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텐센트의 ‘텐센트비디오’,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인 바이두의 영상 재생 부문 ‘아이치이’와 더불어 3대 영상 플랫폼으로 꼽힌다.

 마윈 회장이 이끄는 알리바바는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자 인터넷을 기반으로 전방위적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영화, 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산업도 그 중 하나다. 작년 6월 홍콩 미디어그룹 차이나비전을 인수했고 11월엔 중국의 미디어그룹 화이브러더스에 15억 위안을 투자했다. 지난달에는 투도우를 인수했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진출했다. 최근 알리바바픽처스를 통해 키이스트사와 손잡고 김수현이 주연하는 영화 ‘리얼’에 투자를 확정했다.

 네이버 웹툰 관계자는 “투도우와 콘텐츠 제공에 대한 제휴를 맺었다”며 “투도우는 네이버의 좋은 콘텐츠를, 네이버 웹툰은 콘텐츠를 유통할 좋은 채널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또 “투도우가 알리바바에 인수되기 전에 네이버와 투도우 간 이뤄진 계약”이라며 “네이버 웹툰이 투도우의 웹툰 플랫폼을 통해 좀 더 많은 중국독자들과 만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신진아 기자 = 네이버 웹툰이 중국판 유튜브인 ‘유쿠 투도우’를 통해 자사의 ‘라인 웹툰’(www.webtoons.com)을 서비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jashin@newsis.com

 작가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으로는 “인지도 확대”를 꼽았다. “해외에서는 아직 웹툰을 잘 몰라 한국의 웹툰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투도우를 통한 서비스도 한국에서처럼 무료”라고 했다. “작가들과 연재계약을 할 때 해외연재와 관련된 내용이 있다. 이번 투도우 건은 라인 웹툰이 서비스되는 플랫폼이 하나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웹툰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투도우 간의 제휴를 “업계의 빅뉴스”라고 받아들였다. 한국의 모든 기업이 중국시장에서 출구를 찾고 있기 때문에 이 거대 시장에서 어떤 작가의 작품이 인기를 얻는다는 것은 작가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에 진출한 탤런트나 방송인이 한국과 차원이 다른 출연료를 받고 있다는 뉴스와 비슷한 맥락이다. 한국에서도 웹툰은 기본적으로 무료로 연재되나, 인기작의 경우 광고수익을 나눈다든지 고료 외의 수익구조가 있어 그에 따른 혜택을 작가들이 받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특정 작가나 작품이 히트할 경우 작가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올지, 한국 콘텐츠 산업에 어떤 파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투도우를 인수한 알리바바가 콘텐츠 영상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주목대상이다. 세계 최대 유료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는 VOD 서비스를 넘어 자체적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 투자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최근 넷플릭스의 투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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