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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스마트카 시대②]핵심 경쟁력은 '소프트웨어'

등록 2015.12.11 06:00:00수정 2016.12.28 1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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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국 마운틴듀 실제 도로를 주행하고 있는 구글의 자율주행차.(사진=구글)

【서울=뉴시스】미국 마운틴듀 실제 도로를 주행하고 있는 구글의 자율주행차.(사진=구글)

구글·애플, 인공지능기술을 바탕으로 개발 경쟁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기계는 인간처럼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술 먹고 운전하는 일도 없어 정확한 주행이 가능하다."(에릭 슈미트 구글 지주회사 회장)

 "차량에서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보다 중요한 시대가 왔다. 자동차 산업은 이미 거대한 변화(massive change)에 직면했다."(팀쿡 애플 CEO)

 구글·애플·바이두 등 글로벌 IT기업이 스마트카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늦어도 2020년까지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자율주행은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차량이 스스로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며 주행하는 기술이다. 전화 통화, 메시지 전송, 정보 검색, 콘텐츠 감상 환경이 더해진다. 자동차가 단순한 운송수단에 그치지 않고 '움직이는 IT 디바이스'로 진화하게 된다.

 아직 자율주행차 분야는 시장을 선점한 기업이 없다. 이제 막 태동 단계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의 핵심은 소프트웨어다.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글 같은 업체가 비교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를 차기 사업 비전으로 내놓으며 전세계 제조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의 슈미트 회장은 지난 10월 29일 강남에서 열린 '스타트업 미래와 글로벌 전략' 강연회에서 "컴퓨터가 인간의 인지능력을 따라잡는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이 보편화하면서 자율주행차가 IT업계 핫 키워드로 떠올랐다"며 "기계의 시야는 360도로 인간의 시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방대한 운전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해 정확한 차량 조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시범 모델은 올 상반기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 도로를 실제 주행했다. '코알라'로 불리는 이 차량은 핸들과 브레이크 페달을 탈부착하도록 만들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의 신기술 발표회에서 구글은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력 계획, 운전자의 스마트폰을 차량과 연동하는 기술, 사람 없이도 주행하는 차량 기술을 소개했다.

 애플도 차량과 아이폰을 연동한 '카플레이' 시스템을 비롯해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자율주행차를 직접 생산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서울=뉴시스】쉐보레 스파크 탑재 애플 '카플레이'2015.05.28.(사진 = 한국GM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쉐보레 스파크 탑재 애플 '카플레이'2015.05.28.(사진 = 한국GM 제공)  [email protected]

 애플은 운전할 때 눈과 손이 자유로운 '핸즈프리(Hands free)' '아이즈 프리(Eyes Free)'를 자율주행차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인공지능을 이용한 운전을 연구하고 있다.

 애플은 2011년 아이폰4s 때 선보인 인공지능 비서 소프트웨어 '시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시리는 음성인식 등을 통해 메시지와 스케줄 관리, 검색 등을 돕는다.

 팀쿡 애플 CEO는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시리는 진화하는 자동차 산업에서 윤활유(fuel)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람의 손과 눈이 자유로운 자율주행차 기술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은 필수"라고 밝혔다.

 해외 자동차 업체들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유명 모터쇼에서 자율주행자동차는 이제 단골 모델이다.

 지난 5월과 9월 열린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첨단 IT를 탑재한 신차들로 가득 찼다.

 제너럴모터스(GM)는 쉐보레 말리부를 아이폰으로 작동하는 모습을 시연했고, 페라리는 애플 카플레이를 모든 모델에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등 전세계 유명 자동차 제조사들은 신차에 자율주행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검색 업체 바이두는 오는 16일 항저우에서 열리는 '인터넷의 빛' 행사에서 자율주행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인터넷기업은 지난 8월 네이버가 현대자동차그룹 내 인포테인먼트 전문 기업 현대엠엔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두 회사는 사물 인터넷 솔루션과 지도·내비게이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네이버의 거리뷰와 지도 검색이 현대엠엔소프트 서비스에 탑재되는 식이다. 협력이 가속화되면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발판이 조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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