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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국 IT기업 약진…"실력 만만치 않네"

등록 2016.01.19 11:30:05수정 2016.12.28 16: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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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12일 경기도 용인시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 1층에서 샤오미 로드쇼가 열린 가운데 모델들이 블루투스 스피커, 미밴드, 헤드폰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2015.10.12. (사진=이마트 제공)  photo@newsis.com

하이얼·샤오미·화웨이, 글로벌 IT 기업으로 성장 SKT '쏠', LGU+ 'Y6'로 중국 업체들과 협업 강화 중 하이얼은 GE 인수…국내에서 '반값 TV' 출시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중국 IT기업들이 무서운 기세로 국내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좁쌀이란 뜻)는 한때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으로 통했다. 중국 기업으로서는 뛰어난 품질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당수 중국 IT 기업들이 '대륙의 실력'으로 통할 정도다. 

 샤오미는 실속있는 성능과 가격으로 '미 팬(Mi Fan)'으로 불리는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홍미노트와 미패드,디지털 체중계까지 줄줄이 흥행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제 샤오미는 삼성과 애플을 넘보는 무서운 좁쌀로 성장했다.

 샤오미는 주로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하며 유통 비용을 줄였다. 활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으로 이용자 반응을 실시간으로 제품 개발에 반영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우리나라에 진출할 때는 온라인 마켓 11번가와 손을 잡았다. 샤오미 열풍에 힘입어 자회사 '즈미'까지 한국에 상륙한다.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은 최근 중국 난징 즈미 본사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즈미는 샤오미의 대표 자회사이자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보조 배터리 제조업체다. 즈미는 샤오미 보조배터리와 LED라이트, 선풍기 등을 만든다.

 지난해 4월 11번가는 국내 단독으로 즈미 보조배터리를 3000개 들여와 모두 판매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즈미 보조배터리와 선풍기 등을 중심으로 특가 프로모션을 통해 3일 만에 1만개의 판매 실적을 올려기도 했다.  

 국내 중저가폰 시장에서도 중국의 공세가 심상치 않다.

 22일 출시되는 SK텔레콤의 중저가 단독폰 '쏠'은 중국 기업 TCL알카텔이 만들었다. SK텔레콤은 '출고가 30만원대'를 맞추기 위해 중국 제조업체를 택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LG유플러스 화웨이 'Y6'를 출시행사에서 출시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중 최저가인 15만 4000원에 화웨이 'Y6'를 판매할 예정이며,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2가지다. 2015.12.15.  myjs@newsis.com

 이 제품은 지난해 중저가폰 돌풍을 일으킨 '루나'의 후속작이다. 루나의 제조는 국내 기업 TG앤컴퍼니가 맡았다. 루나 출고가는 44만9900원이다. 쏠의 출고가는 39만9300원으로 루나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다.

 LG유플러스도 중저가폰 출시를 위해 중국 기업과 손잡았다.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가 단독으로 선보인 화웨이Y6는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중 최저가인 15만4000원에 판매된다.

 Y6는 공시 지원금을 받으면 단말값이 전혀 들지 않아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 제품은 출시 두 달만에 2만대이상 팔렸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는 "Y6 출고가 15만원대는 중국이 제조했기에 가능한 가격"이라며 "화웨이의 저가폰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중국 IT기업은 이제 스마트폰뿐 아니라 텔레비전 등의 대형 가전에서도 두각을 드러낸다. 이번에도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을 무기로 내세운다.

 중국 최대 가전기업 하이얼은 중국에서만 판매해온 TV 브랜드 '무카(MOOKA)'를 국내에 최근 선보였다.

 32인치 LED TV가 29만9000원이다. 삼성·LG전자는 비슷한 사양의 제품을 40만~50만원대에 팔고 있다. 하이얼은 거의 반값에 제품을 파는 셈이다. 다만 제품은 온라인에서만 판매한다.  

 하이얼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사업부를 54억 달러(약 6조6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하이얼코리아 측은 "무카를 온라인에서만 염가에 판매하지만 사후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전국에서 서비스 센터를 운영한다"며 "앞으로 한국 시장에 다양한 크기와 가격대의 무카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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