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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與野 총선 목표 의석수는?…"180석"vs."개헌 저지"

등록 2016.02.08 05:15:00수정 2016.12.28 16: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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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쟁점법안 논의를 위한 2+2회동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6.02.04.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여야 각 정당은 자신들의 목표 의석수를 야심차게 설정하고 20대 총선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목표치를 설정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가 자리잡으면서 윤곽이 생기는 모양새다. 최근 창당을 완료한 국민의당도 신생정당임에도 불구, 호남권 지지율을 기반으로 당찬 계획을 밝히고 총선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단순한 '과반수 확보'가 목표는 아니다. 이미 새누리당 지도부는 19대 국회에서 야당의 '발목잡기'에 국정 현안을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했다는 문제인식에서 "이번에는 180석이 목표"라고 공언한 상태다.

 이는 '180석'이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위한 최소 의결정족수라는 데에 무게를 둔 것이다. 180석 이상을 확보하면 야당의 반대에도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할 수 있게 되고, 단독입법도 추진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더 나아가 '개헌'이 가능한 200석까지 확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선이 180석"이라며 언급한 바 있고, 원유철 원내대표도 "분열되지 않으면 가능하다"며 단결을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여다야(一與多野)'라는 유리한 총선 구도이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어 섣불리 자신감을 드러내선 안된다는 지적에서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앞서 이 같은 지도부의 인식에 대해 "야당의 분열을 강건너 불보듯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김재원 의원도 "유권자들에게 오만하게 보일 때는 반드시 패배한다는 것은 선거의 기본 상식"이라며 "야권성향의 유권자가 결집하게 되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새누리당의 이같은 호언장담에 야권은 "적어도 개헌 저지선은 확보해야 한다"며 들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도 여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 저지가 최대 목표다. 구체적으로,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세운 총선 목표 의석수는 '109석+α'다. 그는 "소망은 과반의석 달성"이라면서도 "어쨌든 지금보다는 한 석이라도 더 얻어야 책임론을 피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의원들이 탈당하기 전 의석 수인 127석 이상을 당선시켜야 승리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사실상 '109석+1'인 110석이 마지노선이라는 뜻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더민주는 과감한 인재영입과 인적 쇄신을 단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39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2016.02.04.  chocrystal@newsis.com

 그러나 야권이 분열국면인 상황에서 더민주 혼자만으로 최대 127석을 확보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현재 호남권의 더민주 지지율은 국민의당과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인데다, 수도권에서도 '참패론'이 심심치않게 흘러나온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과반의석 저지와 더불어 '제1야당'을 목표로 내걸었다. 당초 안철수 공동대표는 더민주 탈당 후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새누리당이 200석 이상 가져가는 일은 막겠다"며 '최소 100석 이상 확보'를 목표한 바 있다.

 국민의당의 목표는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더욱 높아졌다. 제1당 혹은 제1야당이 되겠다는 것. 천정배 공동대표는 "최소한 제1당이 못된다 해도 새누리당 과반(의석)을 저지하면서 제1야당으로서 자리매김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국민의당과 이번 선거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언급,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확실히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이번 총선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면 자신의 대권가도에도 지장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인식으로 풀이된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의석수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제1당' 또는 '제1야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의 이러한 목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당장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도 채우지 못했다. 현재까지는 수도권과 비례의석수까지 합한 40석을 얻어야 야권의 '캐스팅보트'가 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야권이 '새누리 과반의석 저지'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야권연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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