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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대만 강진, 두부건물서 2명 구출…사망자 39명

등록 2016.02.08 15:02:52수정 2016.12.28 16: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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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AP/뉴시스】 대만 구조대원들이 7일 남부 타이난(台南)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생존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모여 있다. 6일 대만 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2016.02.0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대만 남부를 강타한 6.4규모의 지진 한 방에 두부처럼 무너져 내린 일명 '두부건물'에서 8일 생존자 2명이 구출됐다.

 NHK, 신화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타이난(台南) 시 융캉(永康)구에 위치한 '두부건물'로 불리는 16층짜리 웨이관진룽(維冠金龍) 빌딩에서 이날 오전 건물 더미에 깔려있던 한 남성이 구출됐다.

 사고발생 56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출된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잔해에 깔려있던 신체 일부분을 절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남성이 구출되기 4시간 앞서 같은 건물 잔해에서는 차오(曹·45)씨도 사고발생 52시간만에 구출됐다.

 그녀의 남편이 무너진 건물 더미를 온 몸으로 막으며 그녀를 감싸 안고 있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남편과 2살배기 아들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 재난 당국은 8일 오전 사망자 시신 5구를 추가 발굴해 총 사망자가 3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아직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수만 118명에 달하고 있다. 사망자 39명 중 35명은 두부 으깨지듯 무너져 버린 위에관진룽 빌딩에서 발생했다. 100명이 넘는 실종자 다수도 이 빌딩 건물 잔해에 갇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방대원, 경찰, 봉사단원 등으로 구성된 구조대원들은 자칫 건물이 무너져 내릴까 크레인과 수작업을 병행해 가며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지 3일째에 접어든 8일 생존자가 버틸 수 있는 골든타임인 72시간을 넘기지 않기 위해 구조대는 생존자를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춘제(春節·음력설) 휴일도 잊은 채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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