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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민의당 광주 현역-非현역 예비후보 간 공천 `파열음'

등록 2016.02.11 16:11:18수정 2016.12.28 16: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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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국민의당 광주지역 박주선·김동철·임내현·권은희 의원이 "4·13총선에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내용으로 공동선언을 하고 있다. 2016.02.11.  hgryu77@newsis.com

기득권 포기 vs 포기 내용 맹탕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제20대 총선을 60여일 앞두고 국민의당의 공천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현역 국회의원들과 비현역 예비후보들 간 신경전이 가열돼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광주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이 기득권 포기 선언을 하자, 비현역 정치신인들은 `기득권 포기 내용이 맹탕'이라며 맹공을 했다.

 국민의당내에서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이 관심인 가운데 비현역 후보들이 현역을 압박하는 동시에, 당에 혁신공천을 우회적으로 요구하는 모양새여서 파장이 일고 있다.

 국민의당 박주선(동구)·임내현(북구을)·권은희(광산구을)·김동철(광산구갑) 의원은 11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현역 의원들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의당의 성공과 정치혁신을 위해 뛰겠다"는 내용의 공동선언을 했다.  

 이들은 "당에서 정한 공천룰을 존중할 것이며 의원직을 이용한 어떠한 기득권도 행사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적법하게 실시하는 공천심사와 경선결과 승복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천정배(서구을) 공동대표는 유일하게 참여하지 않았으며 장병완(남구) 의원은 공동선언에 이름을 올렸지만, 개인적 일정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비현역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말그대로 공천경쟁을 벌이는 현역과 비현역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시작된 것이다.

 국민의당과 합당을 앞둔 국민회의 광주시당 공동위원장인 김영집 `새로운 길' 공동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당 광주 국회의원들의 기득권 포기선언은 변화와 혁신의 요구에 응답한 것으로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기득권 포기선언이 도대체 어떤 기득권을 포기했는지 모를 정도로 맹탕수준이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김 대표는 "광주민심은 현역의원 교체민심이 압도적인 상태인데 그간 기득권과 패권 무능정치로 호남정치를 실종시켜온 현역의원들이 응당한 책임도 없이 경선에 참여해 승복하겠다는 것을 기득권 포기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광주민심을 한참 모르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정서에 부합하려면 불출마, 다선 의원들의 수도권 등 험지출마 등 이에 준하는 혁신적 조치를 다시 해야 한다"면서 "만일 이런 정도의 기득권포기라면 광주시민은 국민의당을 신당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도로민주당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신당에 개혁적인 신진들이 과연 참여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질 것이며 설혹 일시적으로 신당지지여론이 높다 해도 그것은 머지않아 민심의 역풍을 부를 것이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예비후보들도 현역 의원들의 공동선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경진(북갑)·김명진(남구)·김하중(서구을)·서정성(남구)·정진욱(남구)·최경환(북구을) 예비후보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공천 과정에서 공천 룰을 따르고 의원직을 이용한 기득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말은 특별히 따로 하지 않아도 마땅히 그렇게 해아만 하는, 너무도 상식적인 말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운동선수가 경기에 참여하면서 룰을 지켜야 한다는 상식을 특별히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현역 국회의원으로서의 진정한 기득권 포기는 백의종군을 포함한 희생과 헌신의 결단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득권 포기 수준이 너무 낮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대해 김동철 의원은 "17대 국회의원 준비할때 `제발 현역의원과 경선만 붙게 해달라"고 했다. 당시는 밀실에서 공천이 이뤄졌다. 밀실, 야합공천 하지 않겠다는 것보다 민주적이고 투명한 것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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