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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보수단체선정, '워스트' 새누리 인사는?

등록 2016.02.29 15:01:04수정 2016.12.28 16: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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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11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임명식 수여식에서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위원장이 엇갈려 지나가고 있다. 2016.02.1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동현 이현주 기자 =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문제 있는 현역 의원들에 대해 컷오프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지난 2년간 발표한 '국회 기록'이 눈길을 끌고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20대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외부인사로 바른사회시민회의 박주희 사회실장을 발탁할 정도로 해당 단체에 신뢰를 표시하고 있다.

 뉴시스는 11일 바른사회시민회의 의정모니터단이 지난 2014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매번 국회가 열릴 때마다 법안, 의원, 발언 등 3가지 항목으로 베스트, 워스트 인사를 선정해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새누리당 의원들만을 대상으로 재분류했다.

 먼저 2014년 3월 국회에서 '워스트 의원', 이른바 '헐~ 의원'으로 선정된 인사는 문대성 의원이었다.

 학위논문표절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에 복당한 사실이 사유가 됐다.

 바른사회시민회의 의정모니터단은 "앞으로도 IOC위원, 국회의원직 유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복당을 결정한 이유가 문 의원이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 인지도가 긍정의 인지도인지, 부정의 인지도인지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같은 해 4월에는 세월호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리트윗해 논란을 빚어 경찰조사까지 받은 권은희 의원과, 시를 올려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질타를 받은 이재오 의원이 '헐~ 의원'으로 선정됐다.

 권 의원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 중 선동꾼이 있다"는 글을 올려 고소당했다. 권 의원은 그러나 경찰조사 결과, 다른 사람의 글을 단순 재전달 했기 때문에 명예훼손의 고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014년 6월에는 경제특보 시절 위장취업, 퇴직한 비서를 신고하지 않은 채 본인이 급여 불법 수령, 불법 정치자금 등으로 논란이 된 박상은 의원이 워스트 의원에 꼽혔다.

 박 의원에 대해서는 "세월호 사건과 관련 있는 한국선주협회의 외유성 해외출장에 참가하고 선주의 이익에 관련된 법안까지 발의해 국회의원으로서 도덕적 결함이 심각하다"고 혹평했다.

 10월과 11월에는 홍문종 의원의 발언을 '헐~ 발언'으로 꼽았다.

 국정감사에서 증인을 향해 "그냥 가시면 심심할테니 제가 질문하나 하겠다"와 고 최경락 경위의 자살을 "약간의 자살소동"이라고 말해 논란이 된 점이 문제가 됐다.

 2015년 1월 '헐~ 의원'에는 아들을 타인 명의로 4급 보좌관에 취직시켰던 박윤옥 의원이 선정됐다.

 '헐~ 발언'으로는 연말정산 파동에서 "직장이 부담 43만원, 얼마 안 되네"라고 말한 이만우 의원의 발언이 올랐다.

 2월에는 국회 군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에서 "그 하사 아가씨가 옆의 아가씨한테 얘기했다"고 공개 발언, 후배 여군을 '아가씨'로 지칭한 육사 출신 3성 장군으로 1사단장, 기무사령관을 지낸 송영근 의원의 발언이 선정됐다.

 3월에는 외교관 여권 발급 대상에 일반 국회의원을 포함시키는 여권법 개정안을 제출한 안홍준 의원이 도마에 올랐다.

 바른사회시민회의 의정모니터단은 "국가적 외교 수행을 위한 신분보호 목적으로 발급되는 외교관 여권 대상에 국회의원을 포함시키는 것은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민심이 흉흉한 상황에서 오히려 특권을 추가하는 것으로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질타했다.

 '헐~ 발언'으로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독대 사실 없다. 기억 안 난다"가 꼽혔다.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보도 직후 사실을 전부 부인하다가 독대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언이 나오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는 평가다.

 6월에는 메르스 사태 속 관련 회의에서 폭탄주를 마셨던 이명수, 이인제, 김태흠, 홍문표, 김동완, 김제식 등 6명의 의원이 선정됐다.

 이들은 충남도의회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 등이 참석한 메르스 관련 충남도내 현안과 총선 문제 등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폭탄주 등 술판을 벌여 논란이 됐다.

 8월에는 김영란법 개정안에서 농축수산물 및 그 가공품을 제외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김종태 의원이 '헐~ 의원'으로 뽑혔다.

 이 단체는 "예외가 생길 경우 이 법 자체가 무력화될 수 있다"며 "예외 상황들의 입장을 대변해 개정을 논하는 것은 총선 등을 고려한 선거용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11월에는 지인이 경찰서에 구속돼 수사를 받는데 면회를 하고 경찰서 형사과에 방문해 구설수에 오른 오신환 의원이 '헐~ 의원'으로 선정됐다.

 올해 1월에는 배덕광 의원이 발의한, 사람들 간의 신뢰성, 믿음, 협력 등 무형의 요소를 통해 사회통합과 발전을 추구하는 내용의 법안인 '사회적 자본 증진법안'이 '헐~ 법안'으로 꼽혔다.

 취지는 좋으나 '사회적 자본'이라는 추상적 개념에 대한 설명과 이해가 부족해 법이 가져야 하는 명확성이 없고, 기준도 모호해 결국 논란과 세금의 낭비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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