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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남북직통전화 단절-재개 반복…남북관계 '투영'

등록 2016.02.11 21:52:52수정 2016.12.28 16: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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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최진석 기자 = 정부의 개성공단 운영 전면 중단에 이어 북한의 남측 개성공단의 모든 자산 동결 조치가 이뤄진 11일 오후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날 북측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남측 개성공단 모든 자산을 전면 동결과 개성공단 남측인원을 오후5시30분까지 전원 추방한다고 밝다. 2016.02.11.  myjs@newsis.com

지난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에도 5개월 단절 판문점과 군 통신선 모두 끊어져, 연락 수단 전혀 없어

【서울=뉴시스】김인구 북한전문기자 = 북한은 11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남북간 군(軍) 통신선과 ‘판문점 연락통로’도 끊겠다고 밝혔다.

 남북연락 채널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직통전화는 지난 1971년 처음 설치된 이후 2013년 현재 판문점을 경유하는 33회선과 군 상황실간 직통전화 9회선(경의선 6회선, 동해선 3회선), 그리고 남북열차운행을 위한 직통전화 6회선으로 구성돼 있다.

 북한이 이날 판문점 직통전화 뿐 아니라, 개성공단 입출경 때 사용해오던 군 통신선마저 끊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당장 남북간에 연락할 수단은 하나도 없게 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난 45여년의 남북관계 역사에서 직통전화는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수없이 끊어졌다 이어지기를 반복해왔다는 점에서 남북관계가 다소 풀리거나, 북측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다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한은 지난 2000년 7월 서울서 열린 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한이 1996년 9월18일 북한 잠수정 강릉 침투사건 발생 직후 단절시킨 직통전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한 뒤, 그해 8월14일부터 통화를 재개했다.

 그러나 북한은 2008년 11월22일 제63차 유엔 총회에서 우리 측의 대북인권 결의안 공동제안을 이유로 다시 단절시켰으며, 2009년 고(故) 김대중 대통령 특사조의방문단 서울 방문(8월21일∼23일) 및 남북적십자회담(8월26일∼28일)을 계기로 8월25일 재개시켰다.

 그리고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관련 정부의 5.24 조치 발표 이틀 뒤인 5월26일 북한은 “판문점 적십자 연락대표 사업 완전 중지와 모든 남북 간 통신연계를 단절한다”고 통보해, 남북 간에는 군 상황실 간 직통전화 이외에는 사실상 모든 통신회선이 끊어졌다.  

 그러다가 2010년 10월18일부터 남북 민항 직통전화(관제통신망)는 재개됐으며, 2011년 1월12일부터 남북 연락사무소간 직통전화도 다시 연결됐다.

 북한이 가장 최근에도 직통전화를 끊은 적이 있다. 북한은 지난 2013년 2월 3차 핵실험 강행 직후 긴장을 조성하면서 통신선을 모두 단절시켰다. 이후 같은 해 7월 남북대화를 통해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의 해결 실마리가 풀리자 다시 연결시켰다.

 남북한간 전화통신은 해방 후 북한 지역에 소련군이 진주한 직후 인 1945년 9월6일 완전히 차단됐다가 26년이 지난 1971년 9월 남북적십자회담 예비회담을 통해 직통전화가 판문점에 개설됐다.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자유의 집과 북측 판문각에 각각 상설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직통전화 2개 회선을 개통시켰다.  

 직통전화는 이후 도끼만행사건 등 주요 사건을 계기로 중단된 적도 있으나, 남북 당국은 다양한 행사나 협력사업을 위해 2013년까지 판문점을 통한 직통전화 33회선, 군 통신선과 열차운행 직통전화 등 15회선을 설치해 운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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