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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왕이 中 외교부장, 뮌헨 외교장관회담서 사드 반대 재확인

등록 2016.02.12 10:14:05수정 2016.12.28 16: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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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이영환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북한 위협의 실상 및 대북제재 필요성 강조와 국제사회의 협력 요청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을 앞두고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 장관은 9~10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반기문 총장과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대표들과 면담을 통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안보리 결의 도출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11일~13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2016.02.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한·중 양국이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북핵 문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논의했다. 

 11일 중국 중신사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뮌헨에서 윤병세 장관을 만나 한반도 정세에 초점을 두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두 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로켓발사에 따른 대북 제재와 관련해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관한 협의를 가속화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공동노력, 양국간 긴밀한 소통 유지 등에는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장관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강력한 유엔 안보리 제재안 마련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는데 방점을 찍었고 왕 부장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와 관련된 논의와 관련된 중국의 반대입장을 역설하는 등 이 자리에서 양국의 여전한 견해차가 확인됐다. 

 왕 부장이 사드 등 개별적 현안과 한반도 정세에 관련된 중국 정부의 입장을 표명해 주목받았다.

 왕 부장은 "얼마전 시진핑 국가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은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고 이해를 증진했으며 의견 일치를 이뤘다"면서 "한중 양국은 관계가 긴밀한 이웃국으로 중대한 안보이익과 연관된 전략적 소통을 반드시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중 양국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목표는 대체적으로 일치한데 바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고 이 지역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유엔 안보리가 새로운 대북 제재 마련을 지지하지만 제재가 목적이 돼서는 안되고 한반도 문제를 대화의 궤도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드 한반도 배치와 관련된 한미 양국의 움직임에 관련해 왕 부장은 "중국 정부는 이와 관련된 강경한 입장을 이미 밝혀왔다"면서 "한반도 사드 배치는 현 정세하의 사태 대응에도 이득이 되지 않고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불리하게 작용하며 특히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중국은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중신사에 따르면 윤 장관은 "한중 양국은 역대 '최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박 대통령과 현 정부는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 핵실험과 '위성' 발사를 강행하면서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조성했고, 세계 핵확산금지체계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장관은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반드시 한방향으로 북한에 대응해야 하며 우리는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안 마련을 지지할 것을 바란다"면서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왕 부장을 만나 앞선 유엔 사무총장 및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엄중한 상황에 대한 특단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5차, 6차 핵실험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끝장 결의(terminating resolution)'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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