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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페루 아마존 정글서 흡혈박쥐에 물려 어린이 12명 사망

등록 2016.02.12 11:40:32수정 2016.12.28 16: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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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페루 북동부의 아마존 정글 지역에서 흡혈박쥐에 물려 걸리는 공수병으로 8∼15살의 어린이 12명이 사망, 페루 정부가 이 지역에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흡혈박쥐의 모습. <사진 출처 : 뉴스위크> 2016.2.12

【서울=뉴시스】페루 북동부의 아마존 정글 지역에서 흡혈박쥐에 물려 걸리는 공수병으로 8∼15살의 어린이 12명이 사망, 페루 정부가 이 지역에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흡혈박쥐의 모습. <사진 출처 : 뉴스위크> 2016.2.12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1100㎞ 떨어진 로레토의 아마존 정글 지역에서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12명의 아이들이 흡협박쥐에 물려 걸린 공수병으로 사망했다. 이에 따라 페루 보건 당국은 흡혈박쥐 증가로 이 지역에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12일 (현지시간)보도했다.

 8살부터 15살 사이의 어린이 12명이 흡혈박쥐에 물려 생긴 공수병으로 숨졌는데도 아추아르족 원주민들은 아이들의 죽음이 마법에 의한 것으로 여겨 당국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의 보건 관리 에르만 실바는 숨진 아이들의 증상이나 의료 기록들을 볼 때 흡혈박쥐에 물려 걸린 공수병으로 숨진 것이 확실하다며 의료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 지역에 백신 등의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마지막 12번째 사망자는 지난 10일 발생했으며 9살 소년 한 명과 22살의 여성 한 명 등 2명은 공수병에 걸렸다가 회복 중이라고 실바는 덧붙였다.

 한편 아니발 벨라스케스 페루 보건장관은 로레토 지역에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페르난도 멜렌데스 로레토 주지사도 아추아르 원주민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흡혈박쥐에 물려 공수병으로 사망하는 것은 페루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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