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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알아사드 대통령 “반군에게서 시리아 전역 탈환할 것”

등록 2016.02.13 07:33:36수정 2016.12.28 16: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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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쿠스=AP/뉴시스】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과 이슬람국가(IS)가 실질적으로는 적이 아닌 공생관계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5.11.27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시리아 대통령 바샤르 알아사드가 “반군 손아귀에서 나라를 되찾겠다”고 공언했다고 12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세력들이 연루돼 있기 때문에 반군 세력을 격파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미국과 러시아 등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고 있는 국가 정상들은 1주일 안에 시리아 전역에서 ‘적대적 행위를 중단(cessation of hostilities)’키로 하고, 장기적인 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엔은 24시간 내 시리아에서 포위된 지역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사드 대통령은 평화회담을 지지한다면서도, “협상이 테러리즘과의 싸움 중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마크 토너는 “아사드 대통령이 분쟁 해결을 위해 군사적인 방법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시리아에서 2011년 내전이 시작된 이후 약 5년간 25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군과 이슬람국가(IS) 출신 지하디스트 및 반군단체들간 전쟁으로 1100만명이 고향을 떠나 유랑민이 됐다.

 시리아 일부 도시들은 전쟁으로 인해 1년 이상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지 못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은 약 1350만명에 달하고 있다.

 아사드 대통령은 11일 밤 세계 정상들이 독일 뮌헨에서 1주일 내 시리아 전역에서 ‘적대적 행위를 중단’키로 합의를 하기 직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자신의 결의를 밝혔다.

 그는 정부군이 ‘주저없이’ 시리아 전역 탈환에 나설 것이나, 지역 세력이 연루돼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리며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공습 지원을 받고 있는 시리아 정부군은 알레포 북부 도시 일부 지역에서 반군을 포위하고 있으며, 터키 국경으로부터 반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있다.

 아사드 대통령은 AFP에 “터키와 요르단, 이라크로부터 반군 보급로가 모두 차단된다면, 시리아 문제가 1년 이내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리아 정부가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유엔 측 주장을 일축했다.

 이달 초 유엔 인권위원회 산하 조사위원회는 시리아 정부가 억류한 수천 명을 모두 몰살시키는 정책을 펼쳐왔다며 비판했다. 조사위원관들은 유엔 인권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시리아 정부가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으며, 정부와 반군이 살인·강간·고문 등 전쟁범죄를 자행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아사드 대통령은 유엔이 정치적 논쟁거리로 삼기 위해 고발한 것이라며, 조사관들이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평화협상이 개최됐다가 25일까지 일시 중단됐다.

 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후 정치적 조치 및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협상을 한다해도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멈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시리아에서는 두가지 방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가 시리아 내전에 군사적 개입을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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