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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무슬림 없는 사격장"고소한 미 무슬림 예비군...전국서 비슷한 간판 늘어나

등록 2016.02.18 08:47:33수정 2016.12.28 16: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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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시티=AP/뉴시스】차의영 기자= 미 육군 예비군인 한 무슬림 주민이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반 무슬림 차별에 항의해 일하던 사격장을 사직하고 사격장 주인을 고소했다.

 라자에 파티하(29)를 대리해 이 사건을 맡은 오클라호마 인권위원회는 오클라호마주의 소도시 옥타하의 "세이브 유어셀프 서바이벌"사격장을 비롯한 두 곳의 사격장 주인들을  연방지법원에 고소했다.

 이 사격장들은 건물 입구에 "무슬림 없는 업소"(Muslim-free)란 간판을 걸어놓고 있는데 이런 간판들은 미국내 여러 주의 업소에 널리 퍼져있는 상황이라고  미국 시민자유연맹의 오클라호마 지국 법무담당 브레이디 헨더슨은 말했다.

 "무슬림 금지"란 간판 뿐 아니라 "유색인종 금지" "여성 금지"  "불교도 금지" 따위의 차별적 간판들은 어느 것이든 잘못된 것이며 비 미국적인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오클라호마시의 미국-이슬람위원회 홍보담당자인 파티하는 사격장 간판에 대해 알게 된후 그 곳을 찾아갔을 때 주인은 매우 친절했지만 자기가 무슬림이라는 것을 밝히자 마자 순식간에 의심스러운 태도로 돌변했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소송은 지난 해 플로리다의 한 총기판매점에 대해서도 제기 되었지만 연방법정은 원고가 그 상점의 '무슬림 거부' 정책이 실제로 원고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기각했다.

  또한 무슬림을 거부하는 사격장과 총기점등 주인들을 대변하는 극보수 단체들은 취업이나 거래를 거부당한 제소자들은 무슬림이라는 이유만이 아니라 적대적으로 굴어서였다며 변론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적대 행위를 한 적 없다는 무슬림계 미국인들의 반론과 법정 투쟁이 잇따르면서 전국 곳곳의 공개적인  '반무슬림' 차별 행위는 미국 사회의 오랜 화합을 해치는 새로운 불씨로 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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