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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민의당 비례공천 열어보니…安·千계 모두 '불만'

등록 2016.03.23 16:55:14수정 2016.12.28 16: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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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공천장을 받은 후보자들과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03.23.  mania@newsis.com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공천장을 받은 후보자들과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03.23.  [email protected]

이태규 본부장 박선숙 총괄본부장 박주현 최고위원 배치놓고 갈등  '중립'으로 분류되는 영입인사들 사이에서도 불만 터져 나와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국민의당이 23일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비례대표 공천 후보자를 총 18명으로 확정해 명단을 발표했으나 논란이 여전하다. 당내 주류인 안철수계와 천정배계 양측 모두 공천 결과에 불만을 품고 있어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의 주 대상은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과 박선숙 선대위 총괄본부장, 박주현 최고위원이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8번 순번을 부여 받은 것을 두고 말이 많다.

 이 본부장은 공관위 위원직을 사퇴하고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해 당규 위반 논란을 빚어왔다. 공관위원으로 참여한 자는 당해 선거 비례대표 후보 추천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규정한 당규 48조2항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 본부장이 당선안정권을 벗어난 비례대표 10번 이후 순번을 받거나, 아예 비례대표 공천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국민의당 '창당공신'인 이 본부장이 공천에서 배제될 경우 상당한 당내 반발이 예고된 상황이었다.

 안 대표는 이에 이 본부장을 10번 밖으로 밀어내진 않되 당선안정권인 5번보다는 바깥인 '8번'에 배치, 논란을 피하면서 당내 불만도 잠재우려는 절충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 두고 안철수계 인사들은 "안 대표 측 인사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분개하는 모양새다. 결국 국민의당 지지율을 볼 때 5번 이후로는 낙선이 확실시되는 만큼, 8번 순번은 사실상 공천 배제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반면 천정배계 인사들은 "안 대표가 당규까지 개정하며 이 본부장을 배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논란이 돼온 당규 48조2항을 공직선거후보자추천규정과 상충한다는 이유로 삭제한 상황이다.

 한편 3번 순번 안에 포함될 것으로 점쳐졌던 박선숙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5번 순번에 그친 점도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낳고 있다.

 안철수계 인사들은 박 본부장 순번인 5번 역시 지지율 변화에 따라 확실한 당선안정권으로는 볼 수 없으며, 이 때문에 부동의 당선권인 3번에 박주현 최고위원을 앉힌 천정배계가 사실상 실리를 챙겼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천정배계 인사들은 박 본부장이 안철수계라는 이유만으로 당내 요직을 맡고 비례대표 순번까지 안정권 배치를 받는 '이중 특혜'를 누렸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10번 순번 이내에 안철수계는 박선숙·이태규 2인이 분포한 반면 천정배계는 박주현 최고위원 1인밖에 분포되지 않은 점도 천정배계 인사들의 불만이다.

 이와 관련, 천정배계 인사인 유영업 청년위원장, 장환석 사무부총장 등은 당초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했지만 10번 바깥의 번호를 받게 되자 이날 오전 줄줄이 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내 '중립'으로 분류되는 영입인사들 사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당선안정권내 '안보 몫' 배치가 유력하게 점쳐져온 이성출 안보특별위원장은 예상과 달리 10번 밖 순번을 통보 받자 공천을 고사했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당 지지도가 낮다보니 현실적으로 워낙 (당선 가능한) 수가 적은 상황"이라며 "이 와중에 갑자기 새로운 영입 인사들에게 1, 2번을 주면서 창당 공신과 국민회의 출신, 기존 영입인사들 모두가 불만을 품게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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