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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한국산연, 사측 입장 묻는 기자 112 신고

등록 2016.03.24 14:31:05수정 2016.12.28 16: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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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24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자유무역지역 내 한국산연 정문 앞에서 한국산연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가 사측의 기획 정리해고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6.03.24.  ksw@newsis.com

【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24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자유무역지역 내 한국산연 정문 앞에서 한국산연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가 사측의 기획 정리해고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6.03.24.  [email protected]

노조, 사측 '기획 정리해고' 의혹 제기

【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노조원 '기획 정리해고'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산연이 이에 대한 사측의 입장을 묻는 취재기자를 112에 신고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 산켄전기 자회사인 한국산연은 LED조명 등을 생산하는 100% 일본 자본의 투자기업으로, 1974년 경남 창원시 마산자유무역지역 내에 설립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측이 금속노조 조합원의 정리해고를 예고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산연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24일 한국산연 정문 앞에서 '사측의 기획 정리해고 의혹'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대책위는 직책과 40여 명의 이름이 적힌 한국산켄주식회사가 표기된 이름표를 근거로 들었다.

【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가 24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자유무역지역 내 한국산연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기획 정리해고'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지난 수십년 간 한국산연에 근무한 어떤 노동자도 이 이름표(사진)의 주인들을 알고 있지 않다"며 "노조가 확인한 결과 이름표의 주인들은 한국산연 내에 있는 노동자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2016.03.24. (사진=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 제공)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가 24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자유무역지역 내 한국산연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기획 정리해고'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지난 수십년 간 한국산연에 근무한 어떤 노동자도 이 이름표(사진)의 주인들을 알고 있지 않다"며 "노조가 확인한 결과 이름표의 주인들은 한국산연 내에 있는 노동자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2016.03.24. (사진=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 제공)  [email protected]

 대책위는 "지난 수십년 간 한국산연에 근무한 어떤 노동자도 이 이름표의 주인들을 알고 있지 않다"며 "노조가 확인한 결과 이름표의 주인들은 한국산연 내에 있는 노동자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결국 이 명찰의 존재는 사측이 조합원 정리해고 후 생산을 위해 외주인원을 미리 고용했다는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또 사측이 의도적으로 생산물량을 일본 본사로 반출하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사측은 물량을 수주받고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데도 정리해고를 정당화하기 위해 물량을 의도적으로 반출한 것"이라며 "사측은 금속노조 조합원을 쫓아내 노조 없는 공장을 만들기 위해 '기획 정리해고'를 단행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 당국은 지금이라도 한국산연 같은 먹튀 기업에 대한 규제를 입법화하고 한국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가 24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자유무역지역 내 한국산연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기획 정리해고'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사측이 의도적으로 생산물량을 일본 본사로 반출하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하며 근거로 팩킹 리스트(사진)을 제시했다. 2016.03.24. (사진=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 제공)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가 24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자유무역지역 내 한국산연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기획 정리해고'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사측이 의도적으로 생산물량을 일본 본사로 반출하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하며 근거로 팩킹 리스트(사진)을 제시했다. 2016.03.24. (사진=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 제공)  [email protected]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도 이날 서울 일본 대사관 앞에서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한편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기자는 이날 기자회견장에 있던 김모 한국산연 인사부장에게 사측의 입장을 듣고자 했다.

 기자는 먼저 신분을 밝힌 다음 김 부장에게 사측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부장은 112에 전화를 걸어 "기자라고 하는 사람이 나를 귀찮게 한다"고 신고했다.

 정당한 절차를 밟고 취재하는 기자를 왜 신고했냐고 묻자 김 부장은 대답을 회피하며 결국 자리를 피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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