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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스페인, 6월 26일 재총선…펠리페 6세 국왕 "연정 구성 불가능"

등록 2016.04.27 08:41:08수정 2016.12.28 16: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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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AP/뉴시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왼쪽)이 26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왕궁에서 마리아노 라호이 과도내각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스페인은 연정구성협상이 실패하면서, 결국 오는 6월 26일 총선을 다시 치르기로 했다. 2016.04.27 

【마드리드=AP/뉴시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왼쪽)이 26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왕궁에서 마리아노 라호이 과도내각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스페인은 연정구성협상이 실패하면서, 결국 오는 6월 26일 총선을 다시 치르기로 했다. 2016.04.27

【마드리드=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26일(현지시간)어떤 정당도 정부를 구성하기에 충분한 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결정함에 따라, 오는 6월 총선이 다시 치러지게 됐다. 스페인은 지난해 12월 20일 총선을 치렀지만 전통적 양당 체제가 붕괴되면서 어느 당도 정부 구성에 필요한 의석 수를 얻지 못해 지금까지도 정부를 구성하지 못했다.

 펠리페 6세 국왕은 보수 서향의 국민당과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당, 극좌 성향의 포데모스 및 친기업 성향의 시우다다노스 등 4개 정당 대표들과 지난 이틀 간에 걸쳐 회담한 뒤 이같이 결정을 내렸다. 다음 달 2일 이전에 어떤 정당도 350석의 스페인 의회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연정 구성에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

이에 따라 스페인은 오는 6월 26일 새 총선을 치르게 된다.

 지난해 12월 총선에서는 포데모스와 시우다다노스가 예상을 뒤엎고 많은 의석을 차지하면서 제3당과 제4당으로 부상, 국민당과 사회당의 양당 체제가 무너졌다.

 이 같은 선거 결과는 수 년째 계속되는 높은 실업률과 국민당과 사회당 두 주요 정당의 끝없는 부패 스캔들, 의료보험 및 공공 교육을 위협하는 내핍 정책 등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1978년 스페인이 민주주의를 회복한 뒤 처음으로 총선이 다시 치러진다 하더라도 4개 정당 간에 분산된 표가 해결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아 스페인의 정국 위기는 여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또 다른 총선을 치르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페인은 이제까지 중앙정부 차원에서 연정을 구성한 경험이 없다. 사회당은 국민당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의 대연정 제안을 거부했다.

 분석가들은 라호이 총리의 국민당이 6월 재선거에서도 제1당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지만 과반 의석은 차지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2월 선거에서는 사회당이 2등을, 포데모스와 시우다다노스가 3, 4당을 차지했으며 그밖에 군소정당 몇 군데도 의석 획득에 성공했었다.

 이처럼 여러 정당들로 표가 분산되면서 스페인은 연정 구성이 불가피해졌지만 4개월 넘게 계속된 연정 구성 협상은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

 여론조사 결과들은 6월 재선거에서도 지난해 12월 선거 때와 비슷한 결과가 나타날 것을 예고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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