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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종인 5일부터 엿새간 휴가 간다…전당대회 연기 거부 결정에 대비한 포석인가?

등록 2016.05.01 15:29:02수정 2016.12.28 16: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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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이종걸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마치고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6.03.2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전혜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오는 5일부터 엿새간 휴가를 떠나기로 결정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한 측근에 따르면 김 대표는 5일부터 10일까지 휴식 차원에서 지방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입당 이후 총선이 끝날 때까지 계속 뛰기만 했으니 단순히 휴식 차원에서 쉬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5~8일이 황금연휴가 된만큼 이 시기에 김 대표도 휴식을 갖는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예사롭지만은 않다. 오는 3일 당무위-당선인 연석회의가 예정돼 있다. 여기서 차기 지도체제를 결정하는 전당대회 개최 여부에 대한 가닥이 잡힐 예정이다. 현재 당내에서는 김종인 대표 체제를 연말까지 유지하자는 의견과 당헌 대로 7, 8월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4선 이상 중진모임에서도 전대 연기 여부를 논의했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와 관련 자신의 대표 추대 분위기를 잡아보려다 '셀프 추대'란 지적을 받으며 한차례 물러섰던 김 대표 입장에서는 전당대회 연기 주장이 받아들여져야 당 대표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전대 출마를 공언한 송영길 당선자를 비롯해 당내 적잖은 중진들은 비대위 체제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만일 3일 열리는 연석회의에서 전당대회 연기 불가론이 대세를 이룰 경우 김 대표는 사실상 시한부 대표로 전락한다. 이 때문에 김 대표가 전대 연기 불가 쪽으로 방향이 잡힐 것을 대비해 미리 당무를 떠나 휴가를 가는 것 아니냐는 때이른 관측이 나온다.

 더민주는 이날 당선인·당무위 연석회의를 통해 전대 연기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당무위와 중앙위 의결 등 을 통해 전대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대 연기가 불발 돼 전준위가 꾸려진다면 김 대표는 그 시기까지만 당을 이끌게 된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김 대표는 휴가에서 돌아오는 11일부터는 정상적으로 당무를 볼 것"이라며 "전당대회가 연기가 되든 그렇지 않든, 전대까지는 김 대표가 책임감 있게 당을 맡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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