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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서울역 2배 복합환승센터 들어선다

등록 2016.05.02 10:37:07수정 2016.12.28 16: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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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시 영동대로 기본구상 조감도. 2016.05.02.  (사진 = 서울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시 영동대로 기본구상 조감도. 2016.05.02.  (사진 = 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오는 2021년까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공간에 서울역 2배 규모의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선다. 인근 코엑스와 현대차GBC 지하공간이 연결되면 국내 최대규모의 지하도시가 생기는 셈이다.

 서울시는 2일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 인프라인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안을 발표하고 이달 중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은 그동안 시나 정부 차원에서 꾸준히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막대한 재원 등이 걸림돌이 돼 사업 진척이 더뎠다. 하지만 최근 삼성~동탄 급행철도, 현대차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설 등 호재가 발생하면서 사업이 구체화됐다.

 특히 서울시가 2014년 발표한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과 맞물릴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돼 시도 국토부 협의를 거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

 ◇KTX, GTX 등 6개 노선 역사 통합 건설

 우선 기본구상 핵심인 복합환승센터 구간은 '2호선 삼성역~9호선 봉은사역'까지 연장 630m, 폭 70m, 깊이 51m(지하 6층)에 달한다. 연면적만 약 16만㎡에 이르는 넓은 공간이다.

 이곳에는 통합철도역사와 지하버스환승센터, 도심공항터미널, 주차장, 그리고 상업· 공공문화시설 등 복합적 기능의 공공 인프라가 들어선다.

 철도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KTX 동북부 연장 ▲GTX-A  ▲GTX-C ▲남부광역급행철도 ▲위례~신사선등 삼성역을 경유하는 6개 노선 역사가 통합 건설된다.

 통합역사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지하 최하층까지 오픈된 공간계획을 구상해 자연채광은 물론 통풍과 환기가 가능한 자연친화적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서울시는 교통대책과 관련, 향후 2호선 삼성역 이용객이 2배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현재 1개 승강장에서 양방향 탑승하는 섬식 승강장을 내선·외선순환별로 개별승강장을 이용할 수 있는 상대식 승강장으로 변경해 이용객 편의를 돕는다.

 버스 이용객도 1일 5만명에서 향후 1일 18만명까지 증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하2층에 버스환승센터를 설치하고 영동대로와 테헤란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여기에 국제 비즈니스 수요가 늘 것에 대비해 현재 코엑스 내부에 있는 '도심공항터미널'을 영동대로 지하로 옮길 방침이다.

 이밖에 탄천변 주차장 폐쇄에 따른 주차공간 부족, 코엑스․현대차 GBC 등 주변 지역 관광버스 주차 수요 등을 고려해 대형차 중심의 적정 수준의 주차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통합역사 기대효과는?

 통합역사 전체가 개통되면 이용객 수가 현재 하루 평균 서울역 이용객(32만 명)의 1.3배 수준인 40만여 명, 버스 승객(18만명/일)까지 포함하면 58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동대로 삼성역일대는 국내 최대의 대중교통 허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가 개통되는 2021년 이후에는 동탄↔강남간 출퇴근 시간이 현재 41분~66분에서 20분대로 대폭 단축되고, 향후 GTX-A노선(삼성~킨텍스)이 개통되면 삼성역↔시청간 5분 내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국토부와의 사업 공동추진, 6개 노선 통합시공 등에 따라 사업비 절감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개별 시공할 때보다 장기간 공사에 따른 교통혼잡 및 시민불편을 해소하고, 공사기간 단축은 물론, 4500여억 원(개별 1조6200여억 원→통합 1조1691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재원부담은 현대차 공공기여금 5000억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서울시는 2일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 인프라인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안을 발표했다.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서울시는 2일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 인프라인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안을 발표했다.  [email protected]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는 1조 1691억원으로 추산된다.

 서울시 부담분은 약 5069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부담분은 현대차 GBC에서 발생하는 공공기여와 교통개선대책부담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업계획 확정노선(삼성~동탄) 및 민자유치 가능한 사업(도심공항터미널)은 사업주체인 국가와 민간사업자로부터 비용 분담토록 할 예정이다.

 아직 세부 추진일정 등이 확정되지 않은 GTX-C, KTX의정부 연장 사업비 (추정사업비 3211억원)는 중앙정부 등과 협의를 거쳐 시가 우선 부담하되 국가 철도사업이 확정된 이후 통합개발 공정률에 따라 납부할 계획이다.

 ◇통합 역사-코엑스-현대GBC 하나로 엮어 경제효과↑

 서울시가 경제성 극대화를 위해 노리는 것은 통합 역사가 들어서는 공간과 인근 코엑스몰, 그리고 새롭게 조성되는 현대GBC와의 연계성이다.

 영동대로 16만㎡와 코엑스몰 16만5000㎡, GBC쇼핑몰 9만6000㎡가 합쳐지면 국내 최대 규모인 총 42만㎡의 지하공간이 새로 생긴다. 

 서울시는 이 세 공간 지하가 연결되면 잠실야구장 30배 크기에 달하는 지하도시가 마련된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곳에 중소기업 홍보 인큐베이터 센터, 여행라운지, 한류 체험관 등 다양한 시설을 집어넣고 상업·문화시설 등을 배치하면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지상부는 코엑스, 현대차 GBC를 공간·기능적으로 연결하고 지상과 지하를 유기적으로 이어주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서울시-국토부 광역 대중교통체계 구축위해 손잡아

 이번 통합개발은 서울과 수도권 간 광역 대중교통체계구축을 위해서 서울시가 국토부가 손을 잡고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서울시가 개발을 총괄하되 국토부와 역할 분담을 했다.

 서울시는 철도 통합역사, 버스환승센터, 공항터미널, 기타 상업·문화 등 지하 공간 전반에 대한 공사를 맡고 국토부(한국철도시설공단)는 삼성~동탄 등 광역철도 궤도를 비롯한 시스템 분야 공사는 책임진다.

 서울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토부와 관할 자치구인 강남구,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현대차, 민자사업자 등 관계기관과 추진협의체를 만들어 향후 일정을 의논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달부터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가는 동시에 타당성 평가 등 각종 행정절차를 진행해 오는 연말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 국제설계 공모 등의 방식을 통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2017년 12월 우선 시공분(가시설 및 토공)에 대해 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완공일은 현대 GBC건물의 준공이 예정되어 있는 2021년 말이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이 완료되면 일차적으로는 유동인구 대비 교통 인프라가 부족했던 서울 동남권에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 환경을 제공하고 나아가 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재편함으로써 영동대로 일대를 교통허브이자 국제적 명소로 조성되게 될 것"이라며 "부가적으로는 약 1만2000 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 평균 2조5000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기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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