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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조용병 신한은행장 "기업구조조정 주시, 충당금 더 쌓아야"

등록 2016.05.05 08:04:17수정 2016.12.28 1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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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한 금융서비스 써니뱅크 시연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5.12.02.  mania@newsis.com

【프랑크푸르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조용병 신한은행 행장은 "(기업 구조조정 상황을) 주시하면서 충당금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조 행장은 4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업 구조조정 때문에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은행들이)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은행이 부실 대출에 대비해 쌓아둬야 하는 충당금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 대상이 아닌 기업들도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조 행장은 "옥석 가리기로 어려운 곳을 살려야 할 때"라며 "그런 프로그램을 통해 상환 구조조정 등 여러 가지를 바꿔줘야 하는 것이 은행의 공통적인 과제"라고 설명했다.

 최근 시중은행의 은행장들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에게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이 총재와 식사할 때 은행연합회 차원에서 한번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지급준비금은 고객에게 예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인 뱅크런에 대비해 은행이 한은에 예치하는 돈을 뜻한다. 지준율은 지급준비금의 적립비율로, 지준율이 낮을수록 은행의 적립 부담이 줄어 유동성은 커진다.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충당금 부담의 증가로 은행들이 이러한 요구를 했다는 해석이 나왔지만 조 행장은 "기업 구조조정과 연관해서 이야기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행장은 "워낙 지준율을 조정한 지 오래됐으니까 지금 시점에서 한번 봐달라는 차원에서 (건의가) 들어간 것이지 구조조정과는 관련 없다"고 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은행 부문의 수익창출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중요하다고도 했다.

 조 행장은 "기준금리가 두 번 인하된 뒤 정확한 숫자는 말할 수 없지만 이자이익이 줄어서 충격이 매우 컸다"며 "금융 지주 전체에서 보면 (은행 수익의 비중이 작아지는 것은) 바람직한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조 행장은 아울러 외국 진출을 저금리 시대의 주요 전략으로 꼽았다.

 조 행장은 "지난해 신한은행의 글로벌 사업 비중이 10%가 넘었는데 상당히 의미 있는 성장"이라며 "2020에는 2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성과주의에 대해서는 "임금을 깎기보다는 개인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어떻게 평가를 공정하게 할지가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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