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마이크 잡는 우상호'…오바마 벤치마킹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운데)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동민(오른쪽)과 이재정(왼쪽)원내대변인을 소개하고 있다. 2016.05.05. [email protected]
우 원내대표는 6일 오전 국회 본청 내 기자회견장인 정론관을 직접 찾아 원내수석부대표 인선을 발표했다. 그는 박완주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를 소개하며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원내 2번째 인사를 발표하러 왔다. 앞으로 박 원내수석부대표가 20대 국회를 민생국회로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기동민·이재정 원내대변인을 소개할 때도 정론관을 찾았다. 그는 두사람을 소개하며 "두분을 여러분과 소통할 신임 원내대변인으로 지명했으니 원내 현황과 관련해 두분과 잘 소통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원내대표가 직접 정론관을 찾아 당직자들을 소개하고 인선 배경을 설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원내대표가 인사발령을 내면 해당 인사들만 정론관을 찾아 '자진신고'를 해왔기 때문이다.
우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우 원내대표가 그간 많이 아쉬웠던 것 같다. 자기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귀하게 생각하고 국민들에게 직접 소개하고 또 국민들로부터 평가받는 공간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듯하다"고 우 원내대표의 의중을 전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오른쪽)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청권 재선인 박완주(왼쪽)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선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16.05.06. (사진= 박완주의원실 제공)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굳이 오바마 대통령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유럽이나 정치선진국의 세계 주요 지도자들은 이런 일이 일반화돼있다고 알고 있다"며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우 원내대표와 비슷한 연배고 대국민 소통 능력이 탁월하다. 장점은 따라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우 원내대표는 직접 정론관을 찾은 이유를 묻자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이 임명한 장관들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게 보기 좋았다"며 오바마 대통령 사례를 벤치마킹했음을 털어놨다. 곁에 있던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두사람의 나이도 1살밖에 차이가 안 난다. '우바마(우상호+오바마)'다"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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