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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두산밥캣, 상장 임박?…1000만주 무상증자 결정

등록 2016.05.24 10:50:41수정 2016.12.28 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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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두산그룹 CI

【서울=뉴시스】 두산그룹 CI

두산인프라코어 665만3762주, 두산엔진 118만3396주 보유  IPO 후 밥캣 시가 약 4조9000억, ' 패스트트랙' 적용 가능성 커져     인프라코어 "주당가격 현실화 위한 것…IPO는 연내가 목표"

【서울=뉴시스】 한상연 기자 = 주관사를 선정하며 기업공개(IPO)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두산밥캣이 1000만주 규모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로인해 두산밥캣의 조기 IPO가 주목받고 있다.

 두산밥캣측은 단순히 상장 가격 현실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패스트트랙 제도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조기 상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주당 액면가 5000원에 보통주 783만7158주, 우선주 215만9654주를 무상증자하기로 23일 결정했다. 신주는 다음달 8일 배정된다.

 무상증자가 이뤄지면 보통주 기준 두산인프라코어는 665만3762주를, 두산엔진은 118만3396주를 보유하게 된다. 현재 우선주 1790주를 보유한 갤럭시제일차유한회사의 주식은 156만4460주로 늘어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 주식 7613주를 보유해 왔다. 두산엔진은 이달 초 보유하고 있던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셜(DII) 주식 7242주와 두산홀딩스유럽(DHEL) 주식 8354주를 두산밥캣 주식 1354주와 맞바꾸며 주주가 됐다.

 그런 와중에 이번 무상증자가 결정됐다. 때문에 두산밥캣의 조기 상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무상증자 결정은 기존 주식수가 적기 때문에 주식수를 늘리기 위한 IPO의 한 과정"이라면서도 "이번 상장이 일반 상장에 비해 절차적으로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빠르게 상장을 진행하는 것은 한국거래소와 두산밥캣 모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상장을 할 경우 구주매출이 발생함으로써 두산인프라코어나 두산엔진의 일부 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효과가 있다는 것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두산밥캣의 최대주주인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이번 무상증자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무상증자 전 두산밥캣의 총 주식이 1만여주 밖에 안 된다"라며 "두산밥캣의 주당 가격을 현실화하기 위한 무상증자일뿐"이라고 일축했다.

【서울=뉴시스】 두산밥캣

【서울=뉴시스】 두산밥캣

 앞서 두산엔진이 DII와 DHEL 주식을 밥캣 주식과 스왑할 당시 회계법인 EY한영은 밥캣 주식가격을 1주당 약 4억6000만원으로 매겼다.

 주식시장에서 주당 4억원이상 가격에 거래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한 무상증자이지, 이를 바탕으로 IPO가 임박했다고 보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게 인프라코어 측 판단이다.

 이 관계자는 "두산밥캣의 IPO는 연내 하는 것이 목표"라며 "아직 상장예비심사를 준비 중에 있다. 현재 이를 준비하는 데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반응에도 조기 IPO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이미 시장에서는 가을에 상장할 것이란 게 기정사살화 된 데다, 지난 2014년 도입된 '상장 패스트트랙'이란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기자본 4000억원이상 ▲해당연도 매출 7000억원이상 혹은 3년 평균 5000억원이상 ▲당기순이익 300억원이상, 3년 합계 600억원 등 조건을 만족하는 기업이 IPO를 추진할 경우 상장 패스트트랙을 적용 받는다.

 두산밥캣은 아직까지 당기순이익을 확인할 수 없으나, 지난해 기준 자기자본 약 3조원, 매출액 4조원 등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고 있어 상장 패스트트랙 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두산밥캣 상장이 현실화 되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은 상당한 규모의 자금 수혈이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상증자 전 기준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한 두산밥캣의 전체 주식수는 1만1438주다. 엔진-밥캣 주식 스왑 당시 주당 가격을 감안하면 IPO 후 시가총액은 약 4조9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무상증자 후 두산밥캣 총 주식수(우선주 포함)는 1000만8250주가 된다. 이 중 두산인프라코어는 약 66.5%, 두산엔진은 약 11.8%의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따라서 상장 시 두 회사가 보유하게 될 밥캣 지분 평가액은 약 3조3000억원, 5800억원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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