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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탄자니아 대통령, 처음으로 술 먹고 일한 장관 해임

등록 2016.05.24 18:57:16수정 2016.12.28 1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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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탄자니아에서 근무 중 술을 마신 장관이 해임당한 일이 벌어졌다고 현지 언론 올아프리카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심 마자릴리와 총리가 지난 20일 성명에서 “존 마구풀리 대통령이 공무원 규정에 따라 찰스 키트왕가 내무장관을 해임했다”며 “공무원은 업무 중 술을 마시지 못한다는 공무원 규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키트왕가 장관이 의회에서 질문을 받았는데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며 공무원은 정신이 멀쩡한 상황에서 제대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이 성명에서 키트왕가 장관이 언제 열린 의회에서 어떤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키트왕가 장관은 의회에서 술에 취해 있었다는 이유로 지난 20일 해임됐다. 그는 ‘개혁 불도저’란 별명을 가진 마구풀리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새 내각을 구성한 뒤 처음으로 해임된 장관이 됐다  

 올아프리카는 이번 마구풀리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학계, 시민단체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탄자니아 야당 시민연합전선(CUF)의 의장이었던 이브라힘 리펌바 교수는 이번 대통령의 결정은 공무원과 사회 지도자의 규율을 바로 잡기 위한 굳은 결심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현지 언론 선데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에 나도는 이야기에 따르면 키트왕가 전 장관이 마구풀리 대통령과 절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번 대통령의 결정으로 판단하기로는 국가 원수가 공공서비스의 규율을 바로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요즘 아침 일찍부터 봉지에 담긴 술을 들고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며 "이들이 주어진 책임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경우를 많이 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모든 공무원이 업무 중에 규율을 지키고 술에 취해 일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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