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제

거래소 노조, 거래시간 연장 폐기 요구

등록 2016.05.24 20:45:08수정 2016.12.28 17:06: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배현진 기자 = 한국거래소가 주식 거래 시간을 30분 연장하기로 한 데 대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거래소노동조합이 계획 폐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거래시간 연장은 당초 정책 목표인 MSCI 요구 사항에 대한 대응이 되지 못한다"며 "증권노동자의 근로여건 악화만 가져올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5년 외환시장 거래시간을 단축한 이유도 장시간 매매에 따른 집중도 저하와 스트레스 증가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거래시간 연장 재추진은 시장활성화나 개별시장참가자 요구보다는 MSCI에서 요구하고 있는 원화의 환전성 제한을 해소하기 위해 급하게 내놓은 대안"이라며 거래시간 연장에 MSCI 선진지수 편입 목표가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MSCI는 싱가포르 거래소에 한국물지수 선물 상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국내 파생상품시장 위축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 상당수가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 선진화를 위한 조치가 오히려 국내시장 유동성을 잠식하고 거래량 감소로 인한 금융투자업계 수익성 악화로 고용불안까지 야기할 수 있는 역설적 상황에 이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세계 4대 지수산출기관 중에서 MSCI를 제외한 나머지 기관에서는 이미 우리 시장을 선진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MSCI가 최종적으로 우리 시장을 인정한다 해서 우리 시장이 선진시장이 되는 것인지는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