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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김부겸 "반기문은 강력한 후보, 쉽게 낙마 않을 것"

등록 2016.05.26 10:14:02수정 2016.12.28 17: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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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배훈식 기자 =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당선인이 29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4.29.  dahora83@newsis.com

"국민 사이에 UN 사무총장이라는 자부심과 동경심 커   대권은 아직 준비 안돼… 대한민국 정치 바꾸고 싶다"

【대구=뉴시스】윤다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인(대구 수성갑)은 26일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국민들 가슴 속에서 UN 사무총장이라는 자부심이나 동경심이 결코 작지 않다. 세세한 이슈를 덮을 정도로 강력하다"며 "쉽게 낙마할 것인지 말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에 참석해 "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대선출마 시 낙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냐"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밝혔다.

 김 당선인은 "저는 반기문 대망론이 나올 때부터 한국 정치는 거친데 한국인이 배출한 UN 사무총장을 굳이 정치에 끌어들여서 그렇게 할 필요가 있냐는 말을 했다"며 "UN 사무총장의 권위와 국제정치에서의 무게는 엄청나다. (반 총장을) 국제적 중재자의 위상과 역할을 하도록 모셔야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제 발언을 보니 생각 이상으로 강한 당신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왕에 국내 정치에 발을 담근다고 결심했다면 우리 국민의 정치에 대한 기대 수준을 높일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후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그는 "'반기문 대망론'은 한국의 위상이 작아진 것에 대한 젊은이들의 불만"이라며 "국제 무대에서 UN 사무총장 정도 한 사람이라면 한국의 위상이 달라지지 않겠나, 거기에 맞는 북한문제, 동북아시아 변화있지 않겠나. 이런 것이 복합적으로 반기문 대망론에 들어 있다"고 해석했다.

 끝으로 그는 "야권이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너무 즉각적이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며 "야권도 큰 정치인과의 경쟁을 통해 성숙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당선인은 '본인은 대권행보 중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대권행보를 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제가 준비도 안 된 상황에서 설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덧붙여 그는 "높은 자리에 가겠다는 야심만으로는 본인도 감당할 수 없고 주변이나 대한민국 공동체 전체도 힘들다"며 "자기가 절박하게 무엇을 하기 위해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비전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냉정히 보면 저는 대구 초선이다. (지역주의의) 벽을 돌파했다는 게 이야기된다는 것을 밑천으로 대선을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정말 한국 정치판을 바꾸고 싶다. 이 판을 새로 한 번 짜고 싶다"며 "그게 개헌이라는 국가운영 틀일 수도 있고, 정치세력의 공존일 수도 있다. 제가 내숭을 떠는 게 아니다. 적절한 기회가 되면 이런 것들을 드러낼 것"이라고 포부는 숨기지 않았다.

 더민주, 국민의당 등 야권이 여전히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구·경북에 투자 안 하는 것은 맞다. 더 노력해야 한다"며 "지역에서 사람을 키울 것이다. 서울에서 정치하는 사람에게만 뭐라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당선인은 "지방선거부터 제대로 해보겠다. 기초의회부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다음 세대인 젊은 친구, 특이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을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늘 말씀드렸지만 대통령이 더이상 긴장할 필요가 없다"며 "임기가 2년도 안 남았다. 국내 정치에서 야당과 공존의 틀을 마련하는 것과, 남북관계만 집중해도 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어 "지난번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에서 좋든 싫든 맞춤형 덕담하는 것 보니까 조금만 마음을 푸시면 다들 껴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번에 아프리카, 유럽 순방을 가셨으니 순방 보고도 할겸 국회 지도자들과 같이 (자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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