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트한자 항공, 베네수엘라 운항 중단
루프트한자 측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6월 18일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간의 운항을 중단한다"면서 베네수엘라 정부의 금융통제로 인해 더이상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프랑크푸르트-카라카스 간 승객 수가 2015년과 올해 1분기에 감소했다는 점도 운항 중단조치를 취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언급했다.
베네수엘라 금융 규제는 지난 2003년 우고 차베스 정권 때 처음 시행된 이후 지난 2년 간 더욱 강화됐다. 이로 인해 해외 기업들은 베네수엘라에서 수익을 내도 달러로 환전해 해외로 송금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일부 항공사들은 승객들에게 아예 요금을 달러로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베네수엘라에서 62년동안 영업활동을 해온 타이어제조회사 브리지스톤이 지사를 포기하고 현지 기업인 그루포 코리몬에 매각한 뒤 철수를 선언했다. 브리지스톤 외에도 핼리버튼, 포드자동차, 프록터 앤드 갬블같은 다국적 대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서 투자를 포기했거나 철수계획을 발표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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