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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유시장 "유가 너무 가파르게 오른다"

등록 2016.05.30 13:56:13수정 2016.12.28 1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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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히르=AP/뉴시스】국제통화기금(IMF)이 걸프협력회의(HCC) 6개국(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올해 성장률을 1.8%로 하향조정하는 한편 이들 국가의 올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1.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오만의 사히르 유전 모습. 2016.04.25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지난주 국제유가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50달러 선을 웃돈 가운데 최근 유가 상승랠리의 이면에 원유시장의 위험성(리스크) 증가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CNBC는 스트래티가스(Strategas) 리서치파트너스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 2개월간 국제유가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가와 연계된 자산들이 같은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원유시장에 리스크가 축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27일 각각 배럴당 49.33달러, 49.32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15달러(0.30%), 0.27달러(0.54%)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2월 대비 2개월 만에 80%나 오른 수치이며, 주중에는 5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스트래티가스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유가가 짧은 시간에 가파르게 오른 점을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았다. 스트래티가스에 따르면 지난 72일간 국제유가는 200일 이동평균을 20%포인트나 웃돌고 있다.

 스트래티가스의 크리스 베론 연구원은 "현 수준의 유가 상승세는 지나치다"며 "200일 평균을 기준으로 현재 39~4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어야 하므로 이 수준까지 떨어지는 조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리스크-리워드(위험-보상) 비율이 불안한 범위로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베론 연구원은 또 증시시장에서 에너지주(株)의 움직임이 유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유가가 지난달 27일 이후로 약 12% 오르는 동안 이와 긴밀하게 움직여 온 미국 에너지주는 오히려 하락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에 대한 위험성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도 지적한 바 있다. BoA는 미국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주요 산유국이 달러 페그제를 포기하는 등 '블랙스완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2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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