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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종합]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큰 진전…조만간 합의 기대"

등록 2016.05.30 15:50:26수정 2016.12.28 17: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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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현대상선이 30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용선료(배를 빌려쓰는 비용)협상과 관련해 “빠른 시일 내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30일 오후 현대상선 직원들이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이동하고 있다. 2016.05.30. life@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현대상선이 30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용선료(배를 빌려쓰는 비용)협상과 관련해 “빠른 시일 내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30일 오후 현대상선 직원들이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이동하고 있다. 2016.05.30. [email protected]

주요 컨테이너 선주 5개사와 용선료 인하 합의 근접  인하폭은 아직 논의 중…20% 안팎 될 전망  내일 사채권자집회 고비 넘으면 본격적인 경영정상화

【서울=뉴시스】황의준 기자 =  현대상선이 경영정상화의 첫번째 관문인 용선료 조정 협상을 조만간 매듭지을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진행 중인 용선료 협상이 빠른 시일 내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이 급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업계 관측은 있었지만 현대상선이 공식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상선 측은 "5개의 컨테이너 선주사들과의 협상에서 매우 의미있는 진척을 보이고 있다"면서 "벌크 선주사들에게는 최종 제안을 제시한 상태로 조속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현재 총 116척의 선박을 운영 중인데 83척(71.6%)이 해외에서 빌린 배다. 5개 컨테이너 선주에게서 34척을, 17개 벌크 선주한테서 49척을 각각 용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순수용선료로만 9758억원을 썼는데 이 중 70%가 5개 컨테이너 선주에 집중돼 있다. 그만큼 용선료 인하 가능성 자체는 매우 높아진 것인데 인하폭에 대해서는 아직 세부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과 현대상선은 애초 현재 용선료에서 30% 정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최종적으로 20%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험난했던 협상 과정을 감안하면 20% 인하만 해도 충분한 성과물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용선료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곧바로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의 지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채권자집회라는 또 다른 난관을 넘어야만 본격적인 회생이 가능해진다.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총 5건의 사채권자집회를 연속 개최한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총 8042억원의 공모사채가 그 대상이다.

 현대상선은 사채권자들에게 만기연장과 함께 ▲이자율을 1%로 낮춰줄 것 ▲사채 권면액의 50% 이상을 출자전환할 것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5년을 만기조건으로 하고, 2년 거치 3년 분할 방식으로 채무를 상환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공모사채의 경우 협약채권(금융기관)과 달리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진행돼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의 현대상선에 대한 출자전환 비율은 50~60%다. 5년 거치 5년 분할 상환으로, 10년 만기조건이다.

 5건의 사채권자집회 중 1건이라도 부결이 될 경우 현대상선에 대한 채권단의 자율협약 진행은 즉시 종료된다. 가결이 되려면 전체 사채권의 3분의 1 이상 참석, 출석 사채권의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끝내 부결이 될 경우 현대상선은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진다.

 현대상선 측은 "법정관리 시 채권 회수율은 20% 미만으로 예상되나 가결될 경우에는 주가에 따라 원금회수율이 최대 100% 이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사채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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