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나그네 김찬삼 함께, 특별전 ‘여행하는 인간 Homo Vians’
【서울=뉴시스】일제강점기 관광기념인첩, 동국사·모던북
배움, 종교, 경제적 이익, 즐거움 등 여행의 목적을 살피고 여행 수단인 발과 말, 기차와 선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여행자의 가방에도 주목한다.
조선 후기 여행증명서인 정국현의 노문(성균관대박물관), 사대부의 여행용품 목록인 행구건기(경기도박물관), 근대기 개화파 유길준이 여행하면서 사용한 세면도구 세트(고려대박물관)도 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김찬삼, 1963년 슈바이처 박사와 함께
1922년 평화기념 동경박람회에 참여한 안동권씨의 ‘일본 시찰기’(동국사)도 공개된다. 1922년 3~7월 도쿄 우에노공원에서 열린 평화기념동경박람회는 222개 조선인 시찰단 5187명이 관람했다. 4월 15일부터 16일 간 여행한 권씨의 견문록은 친필 두루마리로 당시 조선시찰단의 상세한 일정을 알 수 있다. 일본의 발달한 문물을 보고 감탄하는 식민지 조선인의 근대화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느껴진다. 일제강점기 학술조사여행, 20세기 중반 발행된 여행기와 여성여행자의 시선, 이방인의 조선여행 등도 소개된다.
【서울=뉴시스】광복 이후 조선려행늇노리, 국립민속박물관
아울러 우리나라의 대표 여행가로 조선시대 여성이라는 신분의 굴레를 벗어나 남장을 하고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누빈 김금원(1817~1850?), 여행에 미쳤다는 평을 들은 정란(1725~1791)의 흔적도 따라간다.
【서울=뉴시스】안동권씨 1922년 일본시찰기, 군산 동국사
김찬삼이 사용한 카메라, 신발, 배낭 등 여행용품과 원고, 스크랩 등을 볼 수 있다. 김찬삼의 장녀인 김을라 이사장(김찬삼세계여행문화협회)은 “김찬삼 여행기를 읽으며 세계여행에 나선 기성세대에게는 추억, 김찬삼을 알지 못하는 젊은 여행자들에게는 김찬삼의 여행정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시스】김찬삼의 여행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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