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랜드 美대법관 후보자, 모교 졸업식 축사서 "공직 나서라"
30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갈랜드 후보자는 전날 졸업식 축사를 위해 일리노이주 스코키에 위치한 나일스 웨스트 고교를 방문했다. 그는 지난 1970년 이 학교를 졸업했다.
갈랜드 후보자는 "졸업할 때 난 내가 의사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대학 룸메이트 덕분에 내가 정말로 수학을 잘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농담했다.
이어 "그래서 진로를 바꿔 법조계 직업을 선택했다"며 시민 사회에 '법의 지배'라는 신념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갈랜드 후보자는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의 구절을 인용해 "우리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능력보다는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세상에 무언가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선택을 하라"며 법조계 외에도 사회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다양한 공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기 자신보다는 주위 사람들을 돕는 일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셀피를 찍는 대신 카메라를 우리가 원래 사진을 찍던 방향으로 돌려 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월 엔터닌 스칼리아 전 대법관이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고심 끝에 중도 성향의 갈랜드를 차기 대법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갈랜드 후보자는 그러나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반대로 지명된 지 두 달이 넘도록 대법관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오바마 대통령이 종신제인 대법관을 임명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인준을 거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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