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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갈랜드 美대법관 후보자, 모교 졸업식 축사서 "공직 나서라"

등록 2016.05.31 00:46:11수정 2016.12.28 17: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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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16일(현지시간) 미국의 새 연방대법관 후보로 지명된 메릭 갈랜드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장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지명수락 연설을 하기 전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2016.03.1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의 신임 연방 대법관 후보로 지명된 에릭 갈랜드 워싱턴D.C. 연방 항소법원장이 졸업 46년 만에 모교인 나일스 웨스트 고등학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공직 진출을 장려했다.

 30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갈랜드 후보자는 전날 졸업식 축사를 위해 일리노이주 스코키에 위치한 나일스 웨스트 고교를 방문했다. 그는 지난 1970년 이 학교를 졸업했다.

 갈랜드 후보자는 "졸업할 때 난 내가 의사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대학 룸메이트 덕분에 내가 정말로 수학을 잘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농담했다.

 이어 "그래서 진로를 바꿔 법조계 직업을 선택했다"며 시민 사회에 '법의 지배'라는 신념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갈랜드 후보자는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의 구절을 인용해 "우리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능력보다는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세상에 무언가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선택을 하라"며 법조계 외에도 사회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다양한 공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기 자신보다는 주위 사람들을 돕는 일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셀피를 찍는 대신 카메라를 우리가 원래 사진을 찍던 방향으로 돌려 보라"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16일(현지시간) 미국의 새 연방대법관 후보로 지명된 메릭 갈랜드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장(오른쪽)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옆에 서서 지명 연설을 듣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께 백악관 장미 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갈랜드 연방항소법원장을 앤터닌 스칼리아 전 연방대법관의 후임으로 지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6.03.17.

 그는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바깥 세상에 집중하면 훨씬 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월 엔터닌 스칼리아 전 대법관이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고심 끝에 중도 성향의 갈랜드를 차기 대법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갈랜드 후보자는 그러나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반대로 지명된 지 두 달이 넘도록 대법관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오바마 대통령이 종신제인 대법관을 임명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인준을 거부 중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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