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제

벨기에 철도노조 5일째 파업…혼란 지속

등록 2016.05.31 01:15:41수정 2016.12.28 17:08:1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벨기에 철도노조의 파업이 5일째 접어듦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통근자들이 불편을 겪는 등 혼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전문매체인 더팔러먼트 매거진은 철도노조와 사용자 측인 벨기에국영철도회사 SNCB 및 철도운영업체 인프라벨 간 분쟁이 타결되지 못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 25일 철도노조가 근무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하자 26일과 27일 노사 간 긴급 협상이 개최됐다. 철도노조는 벨기에국영철도회사와 초과 근무에 대한 정당한 보상 등을 요구하며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30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크리스 레니어스 사회주의공공서비스노조(ACOD) 위원장은 “벨기에 철도 운행에 심각한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조 측이 사전에 알리지 않고 파업을 한 데 따른 처벌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31일에는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가담, 더욱 심각한 혼잡이 예상된다.

 벨기에국영철도회사 대변인은 철도 승객들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파업 때문에 열차 운행에 차질이 생긴 점을 감안해달라”고 요청했다.

 30일 꼬리에 꼬리를 문 차량 행렬이 최대 460km에 달하는 등 교통 혼잡은 1년 중 가장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남부 왈롱 지역의 열차 운행은 거의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파업에 불참한 북부 플랑드르 지역은 전체 운행의 20% 가량만 혼선을 빚고 있다고 벨기에 공영방송 VRT가 보도했다.

 철도노조의 파업은 지난 24일 벨기에의 3대 노조원 약 6만명이 브뤼셀에서 노동시간 유연화와 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데 이어 단행됐다.

 샤를 미셸 총리가 이끄는 벨기에 연립정부는 유럽연합(EU)의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차원에서 임금 동결 등의 긴축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반대하는 벨기에 노동단체들은 시위 및 파업을 벌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