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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강의 공유…"담장 허문다"

등록 2016.06.01 11:11:19수정 2016.12.28 17: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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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총장 조무제)는 29~30일까지 대학 경동홀에서 '제3차 국제 MSR 워크숍'을 개최한다. 2015.01.29. (사진=UNIST 제공)  photo@newsis.com

유니스트, 카이스트, 지스트, 디지스트, 포스텍  교육·창업·산학협력 분야 공동 협력키로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국내 5개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이 서로 강의를 공유하는 등 학교간 담장 허물기에 나선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는 1일 카이스트(KAIST)·지스트(GIST)·디지스트(DGIST)·포스텍(POSTEC)과 함께 '과기특성화대학 총장 협의회'를 열고 교육 창업 산학협력 분야에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교육 분야다.

 과학인재에게 필수 소양인 인문교양 강의의 질적 향상을 위해 각 대학 전문 교수진의 타 대학 강의 개설과 소속이 다른 교수 간 공동 강의 개설을 허용한다.

 예를 들어 포스텍 학생이 카이스트와 디지스트 교수가 공동 개설한 온·오프라인 강의를 수강할 수 있게 된다.

 공동 개설 강의는 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타 대학 교수의 학기 당 1,2회 정도의 출강과 더불어 필요시에는 첨단화상강의실을 활용한 실시간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2학기부터 2개 과목을 시범 개설해 2018년까지 11개 강좌로 확대 운영한다.

 과기특성화대 간 학생 교류도 확대한다. 인문 교양과목에만 적용해 온 교차수강 범위를 전공과목으로 확대하고, 학점 인정 범위를 최대 30%로 늘려 대학 간 경계를 허물고 학생들은 위한 열린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나아가 5개 과기특성화대학들은 특화된 무크(MOOC, 온라인 공개 강의) 콘텐츠를 개발해 서로 공유하고, 이를 일반인에게도 공개한다.

 이번 협력 방안의 주 내용은 우수 인재 양성과 창업,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전문 인적 자원과 특화프로그램을 공유해 대학간 경계를 허물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대학이 운영 중인 창업지원 예산을 유망 창업 팀에 공동 투자한다. 5개 과기특성화대학들이 공동으로 스타 벤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셈이다.

 현재 공동으로 연 1회 개최하는 창업 경진대회도 내년부터는 연 2회로 확대한다.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100명 규모의 공동 멘토단을 올해 하반기 출범시킬 계획이다.  

 공동멘토단에는 출신 대학의 선배 창업자와 투자자 그리고 해당 권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또 각 과기특성화대학이 보유한 동문기업·가족회사,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학생 창업의 전초가 되는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공동 진행한다.

 방학 중 기업에서 근무하며 경험한 기술적 애로사항을 수업 중 실제로 해결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문제해결능력과 응용력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현재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40여개의 기업을 2018년까지 전국 150개 기업으로 확대하고, 학부생의 30%까지도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UNIST 정무영 총장은 "과기특성화대학들이 대학 간 담장을 허무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우리나라 공학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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