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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충주에 충북 고대 제철유적 '절반' 몰려 있다

등록 2016.06.01 14:03:08수정 2016.12.28 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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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충주 제철 유적

충주 칠금동서 4세기대 백제 철 생산유적 확인

【충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4세기대 백제 철 생산유적이 확인된 충북 충주시는 그동안 발굴조사한 충북지역 제철유적의 절반이 몰려 있다.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지난 4월 시작한 '충주 칠금동 백제 제철유적 발굴조사'에서 4세기대 백제 철 생산유적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명승 42호 '충주 탄금대' 남쪽 경사면 지역을 발굴조사한 결과 백제의 대표적인 원형 제련로(製鍊爐) 4기를 비롯해 철광석을 부수던 파쇄장과 배수로, 추정 정련로(精鍊爐), 불을 때던 각종 소성유구 등 일련의 철 생산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구가 나왔다.

 발굴조사단은 출토된 대형 항아리편 등으로 볼 때 이 유적의 시기를 대략 4세기대로 추정했다.

 제련로와 출토 송풍관(送風管) 등의 유물과 시기 등이 중원지역 철기 생산을 대표하는 진천 석장리 백제 제철유적과 매우 유사한 것도 밝혀냈다.

 충주는 충북지역에서 그동안 발굴조사한 제철유적의 절반이 몰려 있는 것도 이곳이 고대 주요 철 생산지였음을 보여준다.

【서울=뉴시스】4호 제련로

 한국문화재조사연구기관협회가 발간한 '한반도의 제철유적'을 보면 국내에서 조사·보고된 제철유적은 모두 247곳이고, 이 가운데 발굴조사된 초기 철기~통일신라시대 유적은 107곳이다.

 이들 제철유적 중 동일유적 단위로 볼 수 있는 89곳 가운데 11곳이 충북지역에 분포한다.

 지역별로는 충주가 대화리유적, 탄금대토성, 칠금동유적, 탑평리유적, 하구암리 큰골유적, 두정리유적 등 충북 전체의 절반이 넘는 6곳으로 가장 많다.

 그다음이 진천 2곳(석장리유적·구산리유적), 청주 2곳(산남동유적·연제리유적), 증평 1곳(추성산성)이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 김권일 팀장은 논문 '고대 한반도의 제철문화'에서 진천 석장리유적(충북도 기념물 124호)과 함께 충주 탄금대토성을 주목하면서 "탄금대 일대는 공정의 유기적인 생산체계가 특징이고 충북 등 충청지역 제철문화는 4세기대 매우 발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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